디지털위성방송수신기업체인 에이디티(대표 김동훈)는 2일 네덜란드 필립스와 4000만달러 이상의 디지털위성방송수신기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수출하는 제품(모델명 SIG9190)은 커먼인터페이스 모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청용 디지털위성방송수신기다.
이번 계약으로 에이디티는 4년동안 필립스에 20만대 이상의 공청용 디지털위성방송수신기를 공급하게 됐으며 이번달부터 선적에 들어간다. 필립스는 커먼인터페이스 수신기 이외에 제한수신장치(CAS)가 내장된 제품의 개발도 요청하고 있어 다른 모델의 추가공급도 가능할 전망이다.
김동훈 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유럽시장에서의 기술력 인지도를 높여 앞으로 중동·동남아시장에서도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존 거래선인 프랑스의 톰슨멀티미디어와의 주문자상표부착방식생산(OEM)사업과 영업활동도 더욱 공격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이디티는 디지털세트톱박스를 전문으로 개발, 수출하는 벤처기업으로 현재 FTA 및 커먼인터페이스 방식의 디지털위성방송수신기를 독일과 스페인 등 세계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또 지난 5월 전자부품연구소와 공동으로 바이액세스(Viaccess)를 장착한 중저가형 디지털위성방송수신기를 개발했으며 효율적인 연구개발과 고객서비스를 위해 지난 3월 프랑스에 실험실을 설립, 운영중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