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는 게임을 21세기 국가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설립한 게임종합지원센터가 게임산업의 육성을 위한 인프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으며 게임전문투자조합도 본격 가동시켰다. 게임산업의 육성을 골자로 하는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의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문화관광부 임병수 국장은 『문화산업은 우리나라가 디지털경제시대·지식정보시대에 세계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한 핵심산업이며 특히 게임은 양방향성의 미래 문화콘텐츠이며 애니메이션·캐릭터·음악 등 관련산업에의 파급효과가 크다』며 『세계 3대 게임강국이라는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육성의지를 밝혔다.
-게임산업 육성을 위해 지금까지 해온 사업 등을 정리하면.
▲먼저 게임산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창구로서 지난 99년 게임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해 본격적인 산업육성에 나섰다. 현재 50여개 중소 게임업체들이 센터에 입주, 육성되고 있다. 법과 제도 정비 부문에서는 지난해말 아케이드게임 업계의 오랜 숙원인 게임기 특별소비세 폐지를 관철시켜 그동안 과다한 세금으로 무자료 거래가 성행했던 아케이드 게임계가 정상적인 거래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게임개발자들의 게임개발 의욕 고취 및 우수 게임개발 장려를 위해 매달 「이달의 우수게임」을 선정·시상하고 있으며, 연말에는 한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게임을 분야별로 선정·시상하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게임업체에 종사하는 젊고 우수한 인력들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게임분야의 병역 지정제도를 도입한 것도 큰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반기 이후 벌일 주요 사업은.
▲현업에서 바로 활약할 수 있는 팀장급 최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게임아카데미를 10월 설립할 예정이다. 게임아카데미는 게임기획(디자인), 게임프로그래머, 게임그래픽디자인의 3개 과목으로 구성되며 과목당 20명씩 2년 과정으로 운영된다. 게임연구소를 연내에 설립, 게임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범용 필수기술을 개발·제공하고, 개별업체와 협력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구소에서는 기술연구뿐만 아니라 게임 마케팅, 게임의 사회적 순기능과 역기능 등 인문사회적 학술연구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게임업체에 대한 직접투자 지원을 위해 결성중인 200억원 규모의 「게임전문투자조합」이 이달중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외에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 개정작업을 예정대로 올해 내에 마무리할 것이며, 12월에는 전체 게임업계와 게임인이 참여하는 대규모 게임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아케이드 업체들이 입주한 게임산업단지의 설립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현재 어느 정도까지 진척됐고 향후 계획과 일정은.
▲게임산업단지 조성은 일시에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하고, 위치 또한 해외수출과 지가 등을 고려해 선정돼야 하는 등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 정부는 현재 게임종합지원센터에 용역을 의뢰, 「게임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게임업체의 수요조사와 성공가능성 타진은 물론 단지의 규모, 지리적 위치, 유치업종 및 공간구조 등을 포함, 진행하고 있다. 올 9월에 이 조사가 끝나면 그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위치와 향후 일정 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될 것이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