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4년 창업된 소프트맥스(대표 정영희)는 국산 게임 업계의 대부로 불린다. 대부분 게임 개발사들의 연혁이 짧은 반면 소프트맥스는 7년 동안 국내 게임 개발의 한축을 지탱해왔을 뿐 아니라 그 동안 40만장이라는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린 「창세기」시리즈로 국산 게임 개발의 붐을 조성해왔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정영희 사장(36)은 성심여대를 졸업하고 지난 94년 30세의 나이로 창업, 지금까지 소프트맥스를 이끌어왔다.
-소프트맥스의 하반기 시장 전략은.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적극적인 매출 확대를 꾀할 생각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이 30억원 정도였으며 하반기에는 7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업이후 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50억원을 넘어 서게 된다. 이를 위해 그 동안 히든 카드로 준비한 대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말에 출시될 「창세기전3 파트2」의 경우, 겨울 시장에서만 10만장은 무난히 판매할 것으로 본다. 또한 창세기전3 파트2와 소프트맥스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4LEAF」를 연계, 네트워크 부분을 강화해 창세기전3 파트2의 판매량을 장기적으로 1999년 대비 2∼3배 이상 높일 생각이다.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는데.
▲97년부터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등 수출을 추진해왔다. 지난 5월 일본 현지법인을 설립, 세가 드림캐스트의 퍼블리셔 계약을 완료했고 7월내에 소니 플레이스테이션1, 2의 서드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로는 일본의 보텀업사를 인수해 「골프합시다」라는 게임을 판매중이며, 이 게임은 드림캐스트용 게임 판매 순위에서 상위에 랭크되어 있다. 또한 「서풍의 광시곡」을 드림캐스트용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중이며 올해말쯤 일본에서 판매 될 예정이다. 「서풍의 광시곡」의 차기 타이틀이었던 템페스트의 경우에도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현재 개발중이다.
-유통전문 업체로 디지털에이지를 설립했다는데.
▲현재 전국에 5개의 대형 대리점과 특판점의 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까지 5타이틀을 출시했으며 이를 포함해 올해 약 10여개 타이틀을 공급할 예정이다. 기존의 밀어내기식 영업을 지양하고 제품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거친 화제작만을 배급할 생각이다. 외산 제품에만 의존하지 않고 국내 게임 개발업체를 발굴하여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