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과 한미은행이 정보기술(IT) 부문 통합을 선언한 가운데 국민은행이 금융권 계열사 IT부문을 통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금융그룹은 국민은행·국민카드 IT부서인 정보시스템부와 국민은행 자회사인 국민데이터시스템 통합을 포함한 IT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컨설팅전문 업체인 PwC사로부터 포괄적인 통합 컨설팅을 받았다.
이같은 움직임은 하나은행과 한미은행이 IT부문을 통합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안마련에 들어간 것과 때를 같이해 나온 것으로 금융그룹내 통합작업을 위한 일련의 행보라는 점에서 앞으로 다른 금융그룹의 IT부문 통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민금융그룹은 △국민은행·국민카드·국민데이타시스템 등 3사 IT업무 통합 △3사 업무통합 후 별도법인 설립 △IT부문 아웃소싱 △현행 수준 고수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금융그룹은 국민은행의 정보시스템부와 국민카드의 정보시스템부 및 국민데이터시스템을 통합하는 방안을 포함한 IT부문 통합 등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컨설팅 결과를 이달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정인수 국민카드 정보시스템부장은 『현재 2∼3군데에서 하고 있는 정보시스템 업무가 중복되는 등 낭비 요소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컨설팅 결과가 나오는 대로 통합을 포함한 모든 방안이 제시될 것』이라며 『현재 통합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이 모든 의견을 종합해 국민금융그룹측이 향후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