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MP 사업에 솔루션 업체 6파전

최근 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 5개사가 조선 e마켓플레이스(eMP)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합의한 가운데 솔루션 업체로는 어디가 선정될 것인지 IT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조선마켓플레이스는 국내 주요 조선업체들이 모두 참가하고 있는 데다 산자부에서도 MP 구축과 운영에 적극 관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최대의 MP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 MP에 참여하는 솔루션 업체는 향후 다른 MP 시장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조선 MP 설립을 위한 솔루션 파트너로 거론된 업체는 총 6개사. 한국오라클, 컴팩코리아, 이네트, 아이비젠, 마린디지탈, SAP코리아 등이다. 조선 eMP 법인설립 준비위원회는 이들 6개사를 대상으로 오는 11, 12일 이틀동안 eMP 법인 설립을 위한 솔루션 업체 선정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준비위는 6일까지 설명회 자료 제출을 요청한 상태이며 업체 소개, 구축실적, 구축기간, 가격 등의 기본 내용과 함께 사용자 인터페이스, 내부 시스템과의 연계성, 타 MP와의 연계성, 부가 서비스 연계 확장성, 커스터마이징 편의성 및 공동 개발, 솔루션 완성도 등의 기능을 집중적으로 명시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준비위는 합작법인이 설립되는 시점에는 솔루션 업체의 역할과 지분 등 참여방안 등이 확정돼야 하는 점을 감안해 9월 이전에 선정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며 IT 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된 실무위원회에서 모든 검토작업을 벌이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들 솔루션 업체는 조선 MP에 참여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다각적인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국오라클을 제외한 나머지 5개사는 오라클이 당초 조선 MP의 주도업체로 참가하고 있는 현대중공업과 중공업 MP인 헤비익스체인지닷컴을 설립키로 했다가 이것이 무산된 만큼 일단 승산이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이네트는 국산 솔루션이라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며 아이비젠은 국내 최고의 공급망관리(SCM)·전사적 자원관리(ERP)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MP관련 백엔드 부문에 강력한 컨설팅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나갈 방침이다.

SAP코리아와 컴팩측은 본사 차원의 구축사례와 집중적인 지원 방안을 내놓고 대응을 해나갈 계획이다.

한국오라클은 현대중공업과의 마켓플레이스 구축이 무산되기는 했지만 자사 솔루션의 문제가 아니라 산자부측에서 조선 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모델을 강력하게 권유하면서 MP의 형태가 바뀐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혀 불리할 것이 없다고 주장하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