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 이제는 마이너리티 그룹이 뜬다.」
한국SSA(대표 안창영 http://www.ssa.co.kr)와 바안코리아(대표 이은경 http://www.baan.com) 등 지금까지 전사적자원관리(ERP) 분야에서 마이너리티 그룹으로 분류돼 있던 이들 업체가 최근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국내는 물론이고 본사에서도 부진한 영업실적을 보이던 한국SSA와 바안코리아는 공교롭게도 4월과 5월에 각각 다른 기업체 인수돼 현재 인수합병(M&A)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회사인수에 평균 45∼90일 정도가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다음달부터는 조직 안정화에 따른 영업·마케팅 지원정책이 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SSA와 바안코리아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본사 차원의 재무구조가 탄탄해진데다 영업과 마케팅 지원이 강화될 것으로 보여 오히려 호재가 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미 SSA코리아는 이달초 아태지역 총괄사장이 방한해 직원들을 독려한 데 이어 고객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바안코리아 역시 7월초 인수기업인 인벤시스 사장이 고객사 인사차 방한할 예정이다.
지난 5월말 영국 인벤시스에 경영권을 넘긴 바안의 한국지사는 다음달 중순경이면 인수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인벤시스의 계획에 따르면 바안과 사내 정보시스템팀을 통합, 정보통신 전문기업인 ISS를 설립하고 바안ERP에서만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예정이다.
바안코리아는 『인벤시스에 40개 계열사가 있지만 한국 전담조직이 없어 국내 지사의 존립이 위협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 27명에서 연내 40명까지 인원을 늘려 조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과 모 자동차부품사의 바안ERP를 공급건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프로젝트는 국내 방위산업에 상당한 파장을 미치는 것으로 바안코리아가 이것을 수주할 경우 시장을 선점하는 선언적인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지난 4월 GTG라는 M&A 전문기업에 인수된 한국SSA도 7월경 인수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제2의 도약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SSA는 세미나 개최를 비롯,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산업별 솔루션을 소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현재 10여개사와 공급건을 놓고 협상중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