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PP들의 프로그램 외주 제작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net·웨딩TV·NTV 등 신규 PP들은 자체 프로그램 제작 비중을 줄이는 대신 외부 기획·제작사를 통한 프로그램 제작 비중을 적게는 40%에서 많게는 100%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에따라 그동안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독립 프로덕션들의 외주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m.net(대표 박원세)은 지난 6월 개국한 요리채널의 프로그램을 100% 외주 제작방식으로 방영할 계획이다.
요리채널은 개국전 40여개 프로덕션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현재 외주 제작 협력업체로 선정한 10개 프로덕션을 통해 프로그램을 공급받고 있다.
특히 이 채널은 향후 채널 운영을 통한 수익 발생시 제작사에게 30∼40%의 이익을 배분하고 정기 검증 작업을 거쳐 우수 제작사로 평가된 제작사와는 장기 계약을 맺기로 했다.
m.net은 또 10월께 개국할 패션채널도 100% 외주 제작을 시행한다는 방침아래 협력업체를 모집중이다.
10월 개국 예정인 웨딩TV(대표 손숙)는 전체 프로그램의 55∼60%를 외주 제작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최근 50여개 프로덕션을 대상으로 검토작업에 들어갔으며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프로그램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NTV(대표 조희준)는 지금까지 외주 제작을 하지 않았으나 10월 선보일 연예정보 채널 프로그램의 경우 40% 정도를 외주 제작으로 충당키로 했다. 또 향후 생방송이 아닌 기획 프로그램은 외주 제작을 통해 조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밖에 정보통신 채널인 이채널(이호진)도 10% 정도를 자체 제작하고 나머지는 외주 제작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이같은 PP들의 움직임은 직접 제작비보다 외주제작을 통한 제작비가 저렴한데다 양질의 프로그램을 다양한 공급선을 통해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편 통합방송법에는 PP의 경우 전체 방송 프로그램의 15% 이상을 외주 제작 프로그램으로 편성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