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제품이 고장날 경우 국산제품 사용 소비자에 비해 평균 2배 이상의 서비스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본지가 소니코리아·필립스전자·삼성전자·LG전자의 표준수리기술 요금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소니코리아의 평균 표준수리 비용은 국내업체들의 2∼2.5배, 필립스전자의 1.5∼2배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장비는 소니코리아가 2만원, 필립스전자 1만원, 삼성·LG는 7500원으로 운반이 어려운 TV·오디오 등 대형제품이 고장날 경우 소니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국산 소비자에 비해 3배 가까운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것은 소니코리아 AS비용이 사업환경이 비슷한 같은 외국계 가전업체인 필립스전자에 비해서도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 있다는 점으로 제품판매뿐 아니라 AS분야에서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수입선다변화제도 폐지 이후 급격히 늘고 있는 일본 가전업체들의 대부분이 국내시장에서 AS비용을 소니코리아 수준 또는 그 이상으로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의 제품구입시 주의가 요망된다.
이와 관련, 소니코리아측은 『최근 소니 제품의 수입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규모가 크지 않아 국내업체들에 비해 전체적인 AS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품목다양화 등으로 국내 판매제품이 확대되는 내년 상반기중 AS비용을 인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