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외국인 창업투자회사 설립이 잇따르고 있다.
5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2개사에 그쳤던 외국인 창투사는 올들어 8개사로 급격히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계 4개사, 일본계 3개사, 대만계 1개사 등으로 외국인들이 그간 투자조합 출자 등을 통한 기존 간접투자 방식에서 창투사 설립을 통한 직접투자로 투자패턴을 급격히 변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외국인의 투자조합 출자비중이 97년 이전까지 41%에 달했으나 99년 이후 1% 수준으로 급감한 데서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외국인들의 직접투자가 급증한 이유는 외환 거래 자유화로 외국인 투자에 대한 특별한 제한이 없는데다 벤처기업의 활성화 및 코스닥 시장의 성장 등으로 투자자금 회수가 용이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미국계 중심으로 설립된 ADL파트너스와 씨티콥캐피탈코리아, 와이즈내일 등 3개사는 단순 자본 참여가 아닌 창투사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청은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과 컨설팅 회사들을 중심으로 창투사 설립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같은 외국계 창투사들의 급증으로 국내 창투업계에도 대형화를 위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거나 업체간 합병 등 상당한 구조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