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형반도체(ASIC)업체들의 제휴·협력이 활발하다.
티엘아이(TLI)·아이앤씨테크놀로지·씨앤에스테크놀로지 등 주요 ASIC업체들은 시스템업체와 개발에서 생산,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다각도로 사업협력을 모색중이다.
ASIC업체들은 아무래도 대기업에 비해 자본·투자여력이 떨어져 개발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새로운 사업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다른 업체와의 협력에 적극적이다.
TLI(대표 김달수 http://www.tli.co.kr)는 최근 위성방송 수신용 칩세트 솔루션을 시스템업체인 두인컴과 공동 개발, 유럽 지역 제휴업체인 「키스노르딕」과 함께 유럽의 통신업체를 상대로 생산과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관련 칩을, 두인컴은 보드를 각각 개발했으며 키스노르딕은 생산과 마케팅을 맡는 3각 협력체제를 갖췄다.
TLI의 김달수 사장은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어 서로 전문성을 살린 제휴·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씨앤에스테크놀로지(대표 서승모 http://www.cnstec.com)는 최근 상용화한 영상전화기의 해외수출을 위해 중국 전화기업체인 거룡과 제휴, 2년동안 5300만달러 규모로 영상전화기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서승모 사장은 『처음에는 반조립 생산형태로 진행해왔으나 앞으로 우리는 관련 프로세서만 공급하고 거룡이 현지에서 부품조달 및 생산을 전담하는 쪽으로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이앤씨테크놀로지(대표 박창일 http://www.inctech.co.kr)는 개발중인 MP3와 어드밴스드오디오코덱(AAC) 통합형 디코더에 대해 대기업 또는 ASIC 벤처기업과 공동개발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협력선을 물색중이다.
박창일 사장은 『독자적으로 할 수도 있지만 공동개발이 개발기간을 단축하고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있어 유리하다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