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 랠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정보통신부가 5일 2㎓ 주파수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자 선정 정책방안을 통해 3개 사업자가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림에 따라 IMT2000 관련주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정보통신부가 사업자 선정업체를 3곳으로 결정함으로써 그동안 경합을 벌였던 한국통신그룹·LG그룹·SK텔레콤·한국IMT2000 등 4강 가운데 한 곳은 탈락해야 하는 상황. 사업자 선정기준과 출연금 부담 때문에 하나로통신을 중심으로 중소업체들이 연합한 한국IMT2000 탈락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게 증권가와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사업자 선정에 따른 통신업계의 구조개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통신에 한솔엠닷컴을 빼앗긴 LG그룹이 하나로통신을 인수하고 SK텔레콤과 LG그룹이 파워콤 인수를 위해 총력전을 펴는 방향으로 통신업계의 재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하나로통신과 파워콤의 인수시점과 대금에 따라 관련업체 및 동종종목의 주가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이 큰 통신서비스 업체들이 인수합병(M&A)을 호재로 삼아 주가가 상승할 경우 박스권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증시의 상승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현재 통신서비스 업체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증권가가 내놓은 적정주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IMT2000은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반등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기술표준안에 따라서도 서비스업체와 장비업체의 주가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동기와 비동기 복수표준안을 채택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면서 관련업계의 예상대로 한국통신은 동기방식을, SK텔레콤과 LG그룹은 비동기방식을 채택할 경우 비동기방식으로 장비를 개발하고 있는 LG정보통신의 수혜 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비동기식인 삼성전자의 수혜 폭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굿모닝증권 반영원 연구원은 『조만간 기술표준안이 확정되면 증시에서 IMT2000 태풍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IMT2000이 하반기 증시를 이끄는 가장 강력한 테마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