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내 가정용PC 시장 진출을 다각적으로 모색해온 미국 컴팩컴퓨터의 진출이 가시화하고 있다.
컴팩컴퓨터는 최근 현대멀티캡과 멀티캡-컴팩이나 컴팩-멀티캡(가칭)이라는 데스크톱컴퓨터 공동브랜드를 기획, 오는 9월부터 국내 가정용컴퓨터 시장공략에 공동으로 나서기로 하고 본격적인 실무협상에 들어갔다.
컴팩컴퓨터와 현대멀티캡은 이에 따라 이달 20일을 전후해 생산·유통·판매 등 두 회사의 협력·업무 분담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짓고 전략적 제휴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컴팩컴퓨터는 올 들어 노트북컴퓨터를 기반으로 국내시장 공략에 나섰으나 데스크톱컴퓨터 기반의 가정용 시장에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 회사의 합의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컴팩이 기술과 부품 공급업무를 맡고 현대멀티캡은 3개의 생산라인을 활용한 제조와 판매 부문을 전담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양측은 세계 제1의 PC업체인 컴팩컴퓨터의 높은 브랜드와 전국 300여개 대리점, AS센터를 확보하고 있는 현대멀티캡의 유통망이 결합하면 가정용PC 사업에서의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컴팩컴퓨터의 사업이 구체화하면 이에 자극받은 미국의 휴렛패커드, 델컴퓨터 등도 국내 가정용 시장진출을 구체화할 것으로 점쳐져 국내 가정용PC 시장을 둘러싼 외국업체와 순수 국내 업체간의 경쟁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와 관련, 컴팩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현대멀티캡을 포함해 국내 PC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며 『그러나 구제적인 사실을 밝힐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희영 기자 hylee@etnews.co.kr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