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프로테이프시장, 전년대비 12.4% 감소

올 상반기 프로테이프 시장은 수요부진과 판매 양극화 현상의 심화로 크게 위축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판매량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12.4% 감소한 298만6955개 판매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업계의 수요 부양책이 절실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지탈임팩트, 20세기폭스, 브에나비스타, 세음미디어, 스타맥스, 영유통 등 주요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총 298만6955개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12.4% 감소한 것으로, 시장침체와 함께 대박이 아니면 아예 수요경색을 일으키는 이른바 판매양극화 현상이 극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체별 판매실적을 보면 우일영상이 전년 동기대비 66% 감소한 13만6373개 판매에 그쳤으며 워너브러더스는 42% 감소한 14만7832개, 영성프로덕션은 38% 감소한 7만351개에 머물렀다.

또 스타맥스는 1∼3월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해 전년 동기대비 34% 감소한 24만6841개 판매에 그쳤고 세음미디어와 디지탈임팩트는 각각 29% 감소한 29만9520개, 41만9057개, 브에나비스타는 5.5% 감소한 38만9872개의 판매량을 나타냈다.

그러나 CIC는 전년 동기대비 55.6% 증가한 30만6400개의 판매량을 올렸고 20세기폭스도 20% 증가한 40만5501개, 콜럼비아트라이스타는 8.5% 증가한 31만9696개를 판매했다.

올 상반기 총 출시작은 232편, 전년 동기대비 6% 증가했으나 영유통의 가세를 감안하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작품을 선보인 업체는 31편을 출시한 CIC와 세음미디어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업체별 작품당 평균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771개 감소한 1만2874개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디지탈임팩트가 편당 2만6191개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영유통 2만458개, 브에나비스타 1만9493개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우일영상은 작품당 평균 5454개의 판매량으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보였고 영성프로덕션은 6395개, 워너브러더스는 9239개, 세음미디어는 9661개 등을 기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 프로테이프시장은 내수부진과 판매 양극화 현상으로 몸살을 앓을 지경』이었다며 『수요부양책이 서둘러 마련되지 않으면 프로테이프제작사들의 채산성 악화로 영상산업의 기반은 크게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강재윤기자 jy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