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 무상AS기간 제각각, 소비자 피해 우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공급업체간 저가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소비자들의 HDD구입 부담은 크게 줄어 들었으나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HDD의 대부분이 제품 종류, 제조업체, 공급업체별로 무상 AS기간이 서로 달라 구입시 소비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망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공식 대리점이 아닌 병행수입업체들이 판매한 제품은 AS기간이 정품에 비해 짧고 공식 대리점이 판매한 정품도 제조업체마다 AS기간이 달라 HDD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공급업체들이 판매시점을 기준으로 AS기간을 적용하지 않고 출시일을 기준으로 AS기간을 적용하고 있어 소비자가 오래된 재고상품을 구입할 경우 AS를 받지 못하는 등의 피해도 우려된다.

삼성전자와 웨스턴디지털·후지쯔 등은 자사 대리점을 통해 공급된 IDE방식의 정품에 대해 무상 AS기간을 2년으로 적용하고 있으나 퀀텀과 씨게이트는 제품 종류에 따라 차별해 적용하고 있다.

퀀텀의 경우 7200rpm 모델과 스카시 모델은 각각 3년 및 5년을 무상 AS기간으로 적용하고 있지만 저가형인 lct모델은 1년을 적용하고 있으며 씨게이트도 IDE방식 일반형과 스카시 모델에 대해서는 각각 3년과 5년을 적용하고 있는 반면 저가형 모델은 1년을 적용하고 있다.

또 일부 업체의 제품은 제조업체가 밝힌 AS기간과 대리점이 주장하는 AS기간이 서로 달라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맥스터와 IBM의 경우 IDE방식에 대해 3년동안 무상 AS해준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들 대리점인 조인인포텍과 석영인텍 등은 실제로 2년동안만 무상 AS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석영인텍은 『IBM은 출시일을 기준으로 3년 무상 AS를 언급한 것이지만 실제로 출시돼 소비자에게 판매되기까지는 몇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2년을 적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