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사업 설명회를 갖고 B2B 시장진출을 공식화한 B2B 전문업체인 아이비젠(대표 신양호)의 사업모델과 향후 행보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비젠은 지난 3월 24일 법인설립을 통해 공식 출범한 B2B 전문업체. 따라서 이 시장에 진출한 지 아직 4개월도 채 안된 신생기업에 불과하다. 그러나 아이비젠은 현재 조선 e마켓플레이스 솔루션 업체 후보 6개사 가운데 하나로 선정돼 오라클·SAP·컴팩 등 쟁쟁한 업체들과 공식적인 경쟁에 참여한 것을 비롯해 현재 MRO·물류·비철금속 등 9개 업종의 주요 마켓플레이스와도 긴밀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는 등 신생기업답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 B2B협의체인 투비존, B2B e마켓플레이스 협의체 결성 등에서도 주도업체로 참여하고 있으며 핸디소프트 등 유수의 국내 B2B업체들과 전략제휴를 맺는 한편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아이비젠이 B2B 시장에서 위상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는 것은 신양호 사장의 역할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신 사장은 청와대 국방비서관, 국방부 CIO를 거쳐 지난 97년부터는 삼성전자에서 각종 경영혁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오는 등 정보기술(IT) 분야에 상당한 식견을 갖추고 있으며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어 기업 인지도 확산과 위상 높이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 50여명으로 이뤄진 아이비젠의 구성원들 역시 삼성, 대우, LG 등 대기업 그룹 계열사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HP 등에서 각종 정보시스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ERP, SCM 등 B2B에 필요한 백엔드 시스템에 대한 노하우가 많아 맨파워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이비젠은 앞으로 핵심 각 산업분야에서 e비즈니스 성공사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B2B사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며 자사는 컨설팅과 서비스에 주력하고 나머지 부분은 국내외 B2B전문업체들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제품, 솔루션, 비즈니스 모델,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B2B를 위한 종합적인 창구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아이비젠은 자본금을 현재 33억원에서 130억원 수준으로 늘리고 인력도 현재 55명에서 100여명으로 보강하는 등 기업 규모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8월에는 자체 B2B 솔루션인 「디마켓플레이스」를 개발하는 등 개발사업도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