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상반기 주요 SW업체 매출 실적

한국오라클·한글과컴퓨터·한국CA·안철수연구소·핸디소프트 등 국내 대표적인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은 올 상반기 전반적인 경기 회복, e비즈니스 도입확산, 사회 각 부문의 정보화 프로젝트 추진 등 호재가 겹치면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최소 20%에서 최대 100% 까지 매출이 급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외국 SW업체의 파상 공세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던 국산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선전이 두드러졌으며 외국 업체들은 e비즈니스 등 호재로 재미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업체>

한국오라클(대표 윤문석)은 올 상반기 59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동기 대비 300억원 가량에 비해 무려 2배나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오라클의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IMF 상황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DB, ERP 등 각 부문에서 고른 성장률을 나타냈으며 특히 통합 e비즈니스 솔루션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말까지 매출목표를 1400억∼1500억원으로 잡고 있다.

한국CA(대표 하만정)는 올 상반기에 지난해 매출 117억원보다 44% 가량 늘어난 16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메인프레임 관련 SW 매출과 시스템관리 솔루션인 유니센터TNG 매출이 고르게 증가했으며 특히 IDC, ASP 등의 신규수요가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체는 4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ERP 전문업체인 SAP코리아(대표 최승억)는 상반기 대표이사 교체에 따른 기업 내부갈등으로 영업이 다소 부진했는데도 그동안 시스템을 구축했던 기업들의 유지보수와 더불어 한국조폐공사·KTB네트워크·만도공조·한국타이어 등의 프로젝트를 수주, ERP 분야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2억원보다 크게 성장한 186억원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비해 ERP업체인 바안코리아나 한국SSA는 실적이 부진, 외산업체간에 차이가 극심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바안은 상반기 12억원, 한국SSA는 30억원을 기록했다.

<국산업체>

국산 SW업체들도 크게 약진했다. 한글과컴퓨터(대표 전하진)는 올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매출실적인 340억원의 절반을 크게 웃도는 185억원 정도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하반기에는 어린이용 워드프로세서와 워드프로세서 새 버전 「한글 워디안」의 본격 발매에 힘입어 500억원 매출달성이 쉽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는 불법복제 단속과 CIH바이러스 파동 등의 호재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성장한 7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매출 구성은 백신제품인 V3 제품군이 여전히 90% 이상을 차지했으며 서버용 V3의 판매도 늘어났다. 안철수연구소는 최근 출시한 시스템 보호 프로그램인 「앤디」 제품군과 보안 컨설팅, 백신 ASP 사업,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성과가 하반기에 가시화돼 연말까지 16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웹에디터와 검색엔진 전문업체인 나모인터랙티브(대표 박흥호·김흥준)는 다국어 버전인 웹에디터 「나모 웹에디터 4.0」과 검색엔진 「딥서치」의 신버전 출시에 힘입어 올 상반기 전년 동기의 9억5000만원보다 3배 이상 성장한 35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 됐다. 나모는 올 하반기에는 수출시장 활성화에 힘입어 올해 매출목표인 1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우기술(대표 김종환)은 올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10% 증가한 4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각 사업부문 가운데 특히 SI 부문 매출이 두드러지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체 매출목표는 1200억원이다.

그룹웨어 업체들도 CS에서 웹 버전으로 전환하려는 기업들의 요구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올 상반기 그룹웨어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핸디소프트 105억원, 나눔기술 30억원, 버추얼텍 33억원 등 지난해보다 평균 60% 이상씩 그룹웨어 부문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버추얼텍은 전년 동기 대비 172.7%나 성장했다. ERP분야의 국산업체인 지앤텍이 55억원, 한국하이네트가 40억원, 영림원이 12억원의 ERP 매출을 달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컴퓨터산업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