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의 제품정보관리(PDM) 솔루션 도입이 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사전 준비작업을 거쳐 7월부터 실제적인 PDM시스템 구축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우자동차 역시 매각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PDM 구축에 들어갈 예정이다.
자동차업체들이 PDM 솔루션 도입에 적극 나서는 것은 최근 외국 자동차업체로 매각이나 전략적 제휴 등으로 협업의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차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그 모델을 공유하는 기술적 협력을 위해서나 공동 생산·판매를 위해서는 엔지니어링 데이터를 비롯해 생산량·생산일자·주문량·재고물량 등 제품과 관련된 모든 정보가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교환 가능해야 하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한국IBM(대표 신재철 http://www.ibm.com/kr)이 공급하고 있는 다쏘시스템의 PDM솔루션인 「에노비아」를 기반으로 7월부터 구축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현대자동차는 3년 기간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으며 스타일링·엔진·전자장비·차체·내부인테리어 등 개발부서별로 구축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전사차원에서도 PDM을 도입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자동차도 조만간 에노비아 기반의 PDM 구축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현대자동차로 인수되고 연구개발 부문이 통합된만큼 기아로서는 현대를 뒤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PDM 시스템이 다를 경우 교환할 수 있는 제품정보가 제한적인데다 시스템 관리가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대우자동차는 오는 8월 매각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전사적 차원에서 PDM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대우자동차는 지난해 PDM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던 중 대우사태로 인해 현재 이 프로젝트를 연기해놓은 상태다. 하지만 매각절차가 끝나고 인수업체와의 업무조정과 재무정리 작업이 끝나는 대로 PDM 프로젝트를 다시 진행할 방침이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