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업체들이 급성장하는 국내 디지털 캠코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파상적인 공세에 나섰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니·샤프·캐논·파나소닉·JVC 등 일본의 주요 캠코더 업체들이 만든 다양한 모델의 디지털 캠코더가 최근 국내 시장에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처럼 일제 디지털 캠코더 수입이 늘고 있는 것은 향후 1년 이내에 국내 캠코더 수요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국내 디지털 캠코더 시장 규모는 지난해 5만대에서 10만대로 100% 늘어나고 내년에는 무려 25만여대로 16만여대 수준인 아날로그 캠코더를 제치고 주력 제품군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소니코리아(대표 장병석)는 최근 지금까지 출시된 제품 중 가장 작고 가벼운 디지털 캠코더 신제품(모델명 DCR-PC5)을 출시했다. 현재 아날로그와 디지털 제품을 합쳐 월 평균 3000대 정도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이 회사는 신제품인 DCR-PC5를 앞세워 아날로그에 이어 디지털 캠코더 시장도 석권해 나갈 계획이다.
샤프전자(대표 이기철)도 최근 렌즈와 액정화면을 수납할 수 있는 디지털 캠코더 신제품(모델명 VL-FD1U)을 출시해 제품군을 확대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포함해 총 9개 모델을 월 평균 800∼1000대 정도 판매하고 있는 이 회사는 하반기부터 디지털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캐논 캠코더 공식수입업체인 LG상사(대표 이수호)도 최근 보급형 제품(모델명 ZR 10)과 고급형 제품(모델명 OPTURA Pi)을 출시하면서 국내 디지털 캠코더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 회사는 아날로그 제품은 취급하지 않는 대신에 디지털 제품의 도입물량과 모델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파나소닉 캠코더 공식수입업체인 대흥멀티미디어통신(대표 정봉채)도 디지털제품만을 공급하기로 하고 최근 최신형 디지털 캠코더(모델명 DV-400)를 추가했다. 또 오는 9월 안에 디지털 캠코더 신모델을 추가해 디지털 캠코더 제품군을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다.
JVC 캠코더 공식수입업체인 미토상사(대표 박상호)도 이달 안에 보급형 제품(모델명 GRDVL9800KR)과 고급형 제품(모델명 GRDVL900)을 추가로 출시해 디지털 캠코더 제품군을 확대, 올해 디지털 캠코더를 중심으로 5000대 정도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같은 일본산 제품의 파상적인 공세에 맞서 국내 유일의 캠코더 생산업체인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최근 보급형 디지털 캠코더 신제품(모델명 VM-600/650)을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2개 모델을 추가로 투입해 전체 수요의 50%를 확보함으로써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선다는 계획을 마련해 놓고 판촉 및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