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시스 테크놀로지스(http : //www.inf.com)의 역사는 바로 인도 소프트웨어 산업의 역사다. 인도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이 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절대적이다.
지난 81년부터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나라야나 머시 회장(52)은 6명의 동료들과 공동으로 인포시스를 설립한 후 지난해 매출 2억 달러의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회사로 키웠다. 그는 현재 인도 정보통신(IT) 산업의 중심지인 방갈로르를 비롯해 전국 11개 주요 도시에 소프트웨어 개발시설을 갖춰 놓고 마이크로소프트와 보잉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머시 회장은 또 교육문제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회사 주식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마련한 수백만 달러의 거금을 인도 국립공대(IIT)를 비롯한 몇몇 대학에 기증해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인도가 빈곤의 악순환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라나는 대학생들에게 양질의 IT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거부가 된 지금도 개인적으로는 검소한 생활을 고집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굳이 한 가지 달라진 점을 찾는다면 새벽 6시에 시작하던 업무시간을 한 시간 늦춘 것 정도. 머시 회장이 그동안 인도 IT산업에 이바지한 공로는 그가 올해 초 인도 시민단체에서 주는 최고의 영예인 「파드마 슈리 상」을 수상한 데 이어 최근 비즈니스위크에 의해 「아시아를 이끄는 지도자」로 잇따라 선정됨으로써 다시 한 번 빛을 발하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