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인터넷 콘텐츠의 대부분이 무료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게임업계가 온라인 전자화폐 등을 통해 공격적인 유료화 전략을 추진중이어서 주목된다.
9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온네트·피츠넷 등 주요 온라인 게임업체들은 사이버머니를 통한 서비스 유료화에 서둘러 나서고 있다. 이는 특히 온라인 게임서비스의 고객충성도가 높은 데다 사이버머니를 활용할 경우 수십∼수천원 정도에 불과한 콘텐츠 과금에 유리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온네트(대표 박수정)는 최근 SK의 OK캐시백과 제휴, 고객의 OK캐시백 포인트를 활용한 온라인 게임서비스를 올해 말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온네트는 또 골드뱅크와 업무를 제휴한 영국 사이버머니 운영회사 「Beenz.com」의 회원사로 등록해 사용자가 광고를 보고 적립한 사이버머니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자바 기반의 온라인게임 전문업체인 피츠넷(대표 송병준)도 최근 남부정상회담 기념게임 「백두에서 한라까지」를 발판으로 국내 주요 사이버머니 전문업체들과 제휴, 곧 게임 유료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 밖에 하반기부터 70여개의 온라인 게임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이버머니는 서비스 유료화의 유력한 수단이 될 전망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