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SI업체 기업평가 결과

99년도 신용평가 결과에서는 비교대상 6대 SI기업 중 LGEDS와 대우정보시스템이 종합점수에서 1, 2위를 차지했다.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정보 등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이 삼성SDS, LGEDS시스템, 현대정보기술, SKC&C, 대우정보시스템, 쌍용정보통신 등 6대 SI업체를 상대로 실시한 연도별 기업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내부적인 구조조정 노력이 가시화하면서 6대 SI업체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가운데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LGEDS를, 한국신용정보는 대우정보시스템을 각각 1위 회사로 평가했다.

이처럼 LGEDS와 대우정보시스템이 높은 평점을 받은 것은 LGEDS(대표 오해진)의 경우 지난해 공공부문 SI매출의 확대와 안정적인 계열사 SM물량에 힘입어 매출규모가 전년대비 30% 이상 성장했고, 대우정보시스템(대표 김용섭)은 운전자금 및 설비투자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유동성 확보와 자본 활동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최대 SI업체인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삼성그룹이라는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바탕으로 선도적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나 차입금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안정성 측면에서 경쟁업체들보다 낮은 점수를 획득, 종합 비교에서 3위로 평가됐다.

현대정보기술(대표 표삼수)은 IT시장 성장과 그룹사로부터의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로 빠른 매출신장률을 기록했으나 그동안 기술연구소 설립 등의 대규모 시설투자로 인한 차입금 규모가 많아 유동성 및 안정성 측면에서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았다.

SKC&C(대표 변재국)는 매년 경상흑자를 유지해 왔으나 전체 매출의 그룹내 비중이 90% 수준으로 다른 SI업체에 비해 그룹 의존도가 매우 높아 대외부문에서의 영업경쟁력이 미흡해 수익성 및 안정성 면에서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다.

최근 해외매각이 발표된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은 그룹 구조조정에 따른 계열사 물량 축소로 영업상 그룹 의존도가 감소한 반면 국방 및 공공부문과 네트워크 사업분야에서 강세를 보였으나 전체 매출실적 및 영업이익은 업계 평균 성장률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를 주요 평가항목별로 살펴보면 기업의 지급능력과 현금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의미하는 유동성 평가에서는 평가기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LGEDS와 대우정보시스템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얻은 반면 현대정보기술과 쌍용정보통신은 낮게 평가됐다.

또한 총자본이익률(영업이익/연평균총자본), 금융비용부담률(금융비용/매출액), 매출액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 등을 활용한 수익성 평가에서는 3개 기관이 공통으로 LGEDS, 대우정보시스템, 삼성SDS를 비교적 높게 평가한 데 반해 현대정보기술, SKC&C, 쌍용정보통신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최근 3∼5년간 비교대상업체별 종합성적 추이를 살펴보면 6개 회사중 지난해 기준 상위 3개 업체인 LGEDS, 대우정보시스템, 삼성SDS 등은 점수와 순위의 변동이 적은 반면에 하위 3개 업체인 현대정보기술, SKC&C, 쌍용정보통신은 점수와 순위변동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