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계리그에는 드래곤마린, 올더웹, 삼성전자 등 신생 구단들이 새로 참가해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선두 경쟁이 예상된다. 스타크래프트 부문에서 출사표를 던진 드래곤마린팀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kr>
한국인터넷게임리그(KIGL) 추계리그가 지난 8일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2000년 세번째 시즌에 돌입했다.
드래곤마린, 올더웹, 삼성전자 등 신생 구단들이 대거 참가한 1차전 경기에서는 스타크래프트 여성부문의 신예, 스타디움의 박윤정 선수와 지오이네트의 김현실 선수가 4연승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사상 최대인 16개 프로팀이 참가한 스타크래프트 여성부문은 프로 데뷔 신인 선수들이 뛰어난 기량을 발휘함에 따라 기존 명문구단들과 함께 더욱 치열한 선두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크래프트 남성부문에서는 KTB네트워크 김동우 선수가 3연승으로 선두에 올랐으며 지난 대회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n016 한정근 선수도 2연승을 기록하며 선두권에 나섰다.
추계리그 개막전의 최대 히어로는 스타크래프트 여성부문에 출전한 스타디움의 박윤정 선수와 지오이네트 김현실 선수. 스타디움 박윤정은 네띠앙, 하나로통신, U2U4 등을 차례로 물리친데 이어 지난 하계리그 3위에 오른 천리안 강은주 선수마저 가볍게 제압하며 추계리그 돌풍의 핵으로 부상했다. 지오이네트 김현실 선수도 안정된 전술을 구사하며 춘계리그 최강자 인츠닷컴 장미 선수를 물리치고 4연승을 기록, 신예 돌풍에 가세했다. 또 신예구단 올더웹의 김지혜 선수도 신예답지 않은 노련한 모습을 보이며 인츠닷컴의 장미 선수와 n016 권태규 선수를 물리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지난 하계리그 우승팀인 한글과컴퓨터 예카도 베리 선수와 박승인 선수가 각각 1승을 기록하며 강호다운 면모를 과시했으며 하계리그 2위 조이닷컴도 이현주 선수와 신예 윤세인 선수가 각각 1승씩을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스타크래프트 남성부문에서는 삼성전자 칸, 하나로통신 ACE 등이 고전을 면치 못하며 톡톡한 프로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아마추어의 강자로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프로 무대에 데뷔한 삼성전자 칸의 송병석 선수는 드래곤마린의 장현진 선수와 KTB네트워크 김동우 선수에게 패해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이밖에 하나로통신 ACE의 봉준구 선수와 올더웹의 유병준 선수도 기존 선수들에게 잇따라 패하며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피파2000 부문에서는 KTB네트워크의 이형주 선수가 천리안의 김승범 선수와 스타디움의 이정석 선수를 차례로 물리치고 선두로 부상했으며 지난 대회 1·2위 팀인 n016 이지훈 선수와 예카 이로수 선수도 무난히 1승을 기록, 선두권에 나섰다.
한편 하나로통신 ACE의 신예 박정호 선수는 지난 대회 우승자인 n016 이지훈 선수를 맞아 골득실에서 밀려 아쉽게 패했으나 다양한 전술과 뛰어난 패스워크를 선보여 타 구단의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KIGL추계리그 1차전 경기는 iTV 경인방송을 통해 매주 목요일 밤 12시 5분부터 1시까지 방송되며 배틀탑사이트(http://www.battletop.com)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