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공학·네오위즈 등 높은 공모가로 인해 주가가 하락세로 접어선 종목들이 무상증자로 주가 방어에 나섰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한국정보공학(대표 유용석 http://www.kies.co.kr)은 다음달 1일을 기준으로 구주 1주당 2주의 비율로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인터넷업체인 네오위즈(대표 나성균 http://www.neowiz.com)도 10일 현재 무상증자를 위한 서류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정보공학 최승환 부장은 『한국정보공학의 발행주식 250만주 중 대주주보호예수 물량 등 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한 주식을 제외하면 실거래 대상 종목은 50만주에 불과하다』며 『유동성 확보를 위해 무상증자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7일 한국정보공학의 주가가 장마감 20분전 주당 17만8000원에서 16만7000원으로 급락한 것은 유동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무상증자로 유동성을 확보하면 데이트레이더의 「장난」에서 벗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 부장은 『한국정보공학의 자본금은 12억5000만원으로 매출액의 10%에 불과하다』며 『적은 자본금 때문에 자본금의 10%에 해당하는 사안마다 일일이 공시해야 하는 부담도 있고 외부자본금 유치에 걸림돌이 된 것도 무상증자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네오위즈는 높은 공모가를 희석하기 위해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전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자사의 주식이 높게 나온 것은 적은 발행물량 때문으로 무상증자로 권리락이 되면 공모가 거품논쟁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신규등록기업의 무상증자 러시에 대해 박효진 신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정보공학과 네오위즈는 유통물량이 적기 때문에 호재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노근창 신영증권 코스닥팀장은 『무상증자를 통한 주가올리기는 실익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팀장은 『한국정보공학이나 네오위즈 등의 신규등록 종목이 초반부터 하락세에 접어든 것은 투자자들이 이들의 공모가와 회사가치에 대해 의심을 했기 때문』이라며 『신규등록 종목의 인위적인 주가올리기는 시장의 냉담한 반응만 초래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