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에 밝은 마케팅 전문가를 모셔라.」
요즘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 주문형반도체(ASIC) 업체들의 첫번째 계명이다. 「프로는 프로끼리 통한다」고 해외시장에 정통한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함으로써 효율적으로 수출거래선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엠디티·파이온·엠텍반도체 등 주요 ASIC업체들은 해외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해외지사 및 법인을 세우고 현지시장에 밝은 임원급 마케팅 전문가나 최고경영자(CEO) 영입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
이엠디티(대표 정정 http://www.e-MDT.com)는 최근 본사를 미국에서 국내로 이전하면서 미국지사 총괄 부사장으로 한국인이지만 현지 경험이 많은 전문가를 채용, 미국 DRI사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드라이버 및 「SLV」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엠디티는 『94년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해외시장에 대한 노하우가 쌓였다』고 자신하면서 『현지 사정에 밝고 언어장벽이 없는 게 현지인 채용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파이온(대표 노갑성 http://www.paion.com)은 지난달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부사장, 마케팅 담당 임원 등 3명을 현지 채용한 데 이어 해외시장에서 마케팅과 투자유치를 담당할 사장급 인사 영입도 추진중이다.
노갑성 사장은 『파이온에서 제시할 수 있는 연봉과 현지 전문가들의 요구 연봉차가 워낙 커 걱정』이라면서 『파이온의 미래가치를 부각시켜 전문가 영입을 추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엠텍반도체(대표 김직 http://www.mteksemi.co.kr)는 MP3용 칩 공급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홍콩에 각각 법인을 설립하고 구 LG반도체 출신으로 다년간 해외 마케팅에 노하우를 쌓아온 전문가들을 영입했다.
김 사장은 『지금까지 국내 수요에 급급해 해외시장에 소홀했다』면서 『마케팅 전문가들을 영입해 중국 등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