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총파업으로 우려됐던 금융전산망 중단 등 금융대란은 현실화되지 않았다.
11일 오후 7시 20분 정부와 금융산업노조는 7차까지 가는 줄다리기 협상끝에 파업을 중단하는 데 극적으로 합의, 금융전산망 가동 중단으로 인한 최악의 금융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금융산업노조측이 금융전산시스템 중단이란 무기를 앞세워 벌인 금융권 파업은 하루만에 완전히 끝나고 12일부터 금융의 두뇌역할을 하는 금융전산시스템은 완전 정상가동에 들어간다.
당초 금융전산망 중단으로 금융대란으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됐던 사태가 이처럼 수그러들게 된 것은 파국만은 막아야 한다는 정부의 노력과 금융대란에 따른 사회적 부담감을 안고 있는 금융산업노조가 대화를 통한 타협에 적극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파업 참여율이 당초 예상보다 저조했고 특히 각 은행 전산실 직원 대부분이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것도 금융망이 정상 가동하는 데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파업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의 경우 일부 점포에서 ATM 등 은행 단말기를 이용하는 데 불편이 뒤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