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을 주도해나갈 차기주자로 꼽히는 임베디드시스템.
팜팜테크(대표 최건 http://www.palmpalm.com)는 이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는 임베디드리눅스와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몇 안되는 업체 가운데 하나다.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용 임베디드리눅스 운용체계(OS)인 「타이눅스」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팜팜테크는 임베디드시스템이나 임베디드리눅스라는 말조차 생소하던 98년부터 임베디드리눅스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의 최건 사장은 리눅스가 가진 여러 가지 장점에 반해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창업 당시에는 자동차 단말기와 인터넷 어플라이언스를 개발했습니다. 그런데 작업을 진행하던 중 이러한 기기를 작동하는 데 필요한 소프트웨어(SW)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리눅스는 인터넷 어플라이언스가 요구하는 SW 플랫폼으로 가장 적절한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전세계 수많은 개발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끊임없이 SW 컴포넌트를 만들어내고 있어 개발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리눅스는 유닉스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개발인력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팜팜테크는 현재 스마트폰을 비롯해 전자책, 개인휴대단말기(PDA) 등 각종 인터넷 어플라이언스에 탑재할 수 있는 내장형리눅스 개발 키트를 개발해 본격적인 공급을 앞두고 있다. SK텔레콤과 제휴, 리눅스를 내장한 CDMA방식의 스마트폰을 올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며 밀레텍과 공동으로 전자책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앞으로는 세트톱박스, 웹스크린폰용 임베디드리눅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팜팜테크는 지난 6월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임베디드리눅스전시회인 ELEC에도 국내업체로는 유일하게 참가, 그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팜팜테크는 리눅스 애플리케이션 업체들과 제휴, 자체개발한 임베디드리눅스 OS와 웹브라우저, 전자우편, 일정관리(PIMS)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번들 형식으로 공급한다는 비즈니스 모델을 세웠다. 플랫폼부터 애플리케이션까지 하드웨어 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SW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단 하드웨어 업체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저렴하게 공급할 계획이며 업그레이드 등 기술지원비를 통해 수익을 얻겠다는 방침이다.
최 사장은 임베디드리눅스가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인터넷 어플라이언스와 인터넷 정보가전 분야의 세계 중심지입니다. 임베디드리눅스가 발전할 수 있는 좋은 토양이 이미 갖춰져 있는 셈이지요. 이런 이점을 활용한다면 한국업체가 개발한 임베디드리눅스는 세계 표준이 될 수 있습니다.』
최 사장은 팜팜테크가 바로 그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