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기기 업계 이색마케팅

「주기판 박스를 서류함으로 활용하세요.」 「주기판 하나에 컵라면 하나를 덤으로.」

최근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컴퓨터 주변기기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기 위해 이처럼 색다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유니텍전자와 슈퍼마이크로시스템, IVC 등은 각각 독특한 방법으로 딜러와 소비자들의 관심끌기에 나서고 있다.

유니텍전자(대표 백승혁 http://www.unitec.co.kr)는 최근 AMD소켓용 주기판의 패키지를 기존의 종이에서 플라스틱으로 바꾸었다. 제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해 유통상의 파손을 줄인 것도 장점이지만 투명 플라스틱 케이스는 서류함이나 가방으로 활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앞으로 출시되는 신제품에도 플라스틱 케이스를 채택할 계획이다.

슈퍼마이크로시스템(대표 윤제성 http://www.suma.co.kr)의 경우는 딜러들에게 간식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자사 주기판을 판매하는 딜러들에게 주기판 한장당 컵라면 한개를 증정하고 있다.

IVC(대표 노재환 http://www.ivc.co.kr)는 2개월 전 오렌지향이 나는 주기판을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데 이어 오는 17일부터는 그래픽카드 포장박스 안에 초콜릿을 넣어 판매키로 했다. 이 회사의 황중훈 마케팅과장은 『그동안은 패키지 등 외관에 신경을 써왔지만 제품 내부도 돋보이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이같은 마케팅을 기획하게 됐다』며 『특히 그래픽카드의 경우 주된 수요층이 젊은층이어서 초콜릿을 덤으로 증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