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컴(대표 이해진 http://www.naver.com)이 지난 4월말 발표한 한게임커뮤니케이션·원큐·서치솔루션 등 3개 인터넷업체에 대한 초대형 M&A 작업의 법적절차를 마쳤다.
이번 M&A는 12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국내 인터넷업계 초유의 초대형 M&A였던 만큼 업계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대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발표 당시 초대형 M&A의 신호탄으로 평가받았던 네이버컴의 3사 합병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그동안 업계에 공공연하게 나돌던 금융대란설·벤처정리설 등과 맞물려 그룹사의 인터넷업체 인수나 메가포털업체의 콘텐츠업체 인수작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더욱이 국내에 인터넷 포털서비스가 활성화하기 시작한 지난해의 화두가 「선점효과」였다면 올해에는 서비스의 충실화다. 선점효과를 통해 벌어들이던 광고수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서비스 내실화를 통해 충성도 있는 고객을 확보, 전자상거래나 다양한 수익모델로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포털업체들은 똘똘한 콘텐츠업체를 자사의 네트워크로 영입해 몸집을 늘림과 동시에 서비스의 질을 높여 시장에서의 우위를 지켜나간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그룹사들도 e비즈니스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주요 포털업계 경영자들과 만남을 갖는 사례가 늘어나 그룹사의 벤처사냥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대형포털업체들의 몸집이 더욱 거대해져 중하위권 업체와의 간격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 전문 콘텐츠업체들 사이에서는 대형 포털업체에 팔리는 「행운」과 자금고갈로 문을 닫아야 하는 「불운」이 교차하는 사례가 늘어날 전망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