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책>

◇실리콘밸리 스토리=실리콘밸리 생성에 얽힌 지질학적·문화적·정치적 배경에서부터 진공관과 마이크로칩 시대를 거쳐 PC와 인터넷 시대로 이어지는 변화와 발전의 실리콘밸리 역사를 담고 있는 책. 특히 「실리콘 거부」들이 즐기는 오락과 좋아하는 「장난감」, 여성편력, 돈 씀씀이 등과 음모·야합·배신에 이르는 실리콘밸리의 야사까지 다루고 있어 독자들의 흥미를 더해준다. 넷스케이프사를 고사시키기 위해 MS와 빌 게이츠가 저지른 불공정 행위와 실리콘밸리의 거물들이 왜 빌 게이츠의 눈치를 살폈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데이비드 A 캐플런 지음, 안진환 외 옮김, 동방미디어 펴냄, 1만3000원.

◇GATT, WTO를 넘어서 뉴 밀레니엄 라운드까지=WTO를 중심으로 한 세계무역질서 형성과정과 그 의미를 설명하고 있는 지침서. WTO의 현 규범에서부터 소위 차기 라운드라고도 불리는 새로운 협상의제까지 무역협상과 관련된 다양한 해설을 담고 있어 세계 무역규범과 관련된 내용을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통상전문가로 오랫동안 활동한 저자가 무역규범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보다는 주요 쟁점들에 대한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다. 안영환 지음, 청년정신 펴냄, 1만3000원.

◇지금 변하지 않는 기업은 죽는다=인터넷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 변화를 강요받고 있는 기업들을 위해 인터넷사업의 성공비결을 제시하고 있는 책. 저자는 전자상거래의 성공비결로 소비자에 대한 철저한 이해, 역동적 거래를 가능케 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적극적 활용, 새로운 리더십과 기업문화의 형성 등 세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또 저자는 인터넷이 가장 빠르게 영향을 미칠 산업으로 광고업·여행업·금융업 등을 제시하며 이들 분야에서 어떻게 「새로운 고객」 「새로운 가치」 「새로운 가격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자세히 설명해 준다. 메리 모달 지음, 형선호 옮김, 세종서적 펴냄, 1만원.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 마라=실명으로 공개되는 최초의 주식투자 실패담으로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의 말못할 아픔을 대변한 책. 저자는 수익을 올리면 다른 일이 시시해 보이고 손해가 크면 다른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등 일확천금을 노리는 주식투자가 의욕상실의 주범이라고 지적한다. 또 정보수집력 및 분석력에서 열세인 개인투자자들은 손실에 비해 수익 확률이 30%에도 미치지 못해 투자회수 기간이 길어지고 손실액은 점점 누적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돈·집·가족·인생을 잃은 저자의 가슴 아픈 체험을 통해 주식투자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정기훈 지음, 청년사 펴냄, 7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