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소프트웨어 홍유리 사장 인터뷰
『기존 음악 교육은 학생들에게 수동적인 입장을 강요합니다. 학생들은 악보를 보고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이 고작이었고 직접 작곡해 볼 기회가 전혀 없었습니다. 물론 악기도 제대로 지원이 되지 않는 상황이죠. 학생들이 직접 음악을 만들어보고 편곡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뮤직프로」는 홍유리 사장이 일본 유학시절 소프트웨어업체인 뮤지컬플랜에서 7년간 근무하며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현재 일본에서도 판매중이다. 홍 사장은 작년 5월 귀국, 유리소프트웨어를 설립하고 「뮤직프로」의 한글버전을 만들어 12월에 출시했다. 현재까지 약 500카피가 판매됐으며 TV방송에 소개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뮤직프로를 이용하면 자신이 연주하는 음이 곧바로 악보로 그려지기도 하고 인터넷을 통해 다른 사람이 작곡한 음악을 옮겨와 편곡할 수도 있습니다. 학생들이 아주 좋아해서 학교를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의 스쿨패키지를 만들어 공급하고 있습니다.』
홍 사장은 뮤직프로의 업그레이드를 비롯, 교육용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뮤직프로의 홍보 방식은.
▲현재 무료교육 프로그램을 마련, 교사들이 직접 사용해보고 프로그램을 구입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교육정보화2000」과 같은 전시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는 소프트웨어 판매뿐 아니라 고객지원에도 신경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말까지 인력을 충원, 뮤직프로 사용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해외진출은.
▲일본에서는 이미 판매되고 있고 평가도 좋다. 지난 5월에 완성한 영문버전을 기반으로 내년부터는 미국·캐나다·홍콩 등지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향후 사업계획은.
▲우선 뮤직프로 업그레이드에 집중할 것이다. 이외에 뮤직빌더라는 프로그램을 개발중인데 이 프로그램은 마우스로 가사를 음표위에 끌어다놓으면 연주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한일 번역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
소프트캠프 배환국 사장 인터뷰
『국내에서 개발된 소프트웨어가 외국 시장에서 성공한 경우는 거의 드뭅니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서 외국의 성공모델을 따라하다 보니 외산보다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내기가 힘들었던 겁니다. 그 때문에 시장 경쟁력이 없었던 거죠. 전혀 새로운 개념의 독자적인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야만 성공할 수 있고 또 해외시장에서 경쟁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배환국 사장은 98년 뜻을 같이하는 대학 선후배들과 함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물인 피씨키퍼는 백업 데이터를 덮어쓰는 형식으로 시스템 오류를 수정하는 기존 복구 프로그램과 달리 설치와 동시에 윈도 시스템과 각종 환경설정 및 장치정보의 삭제·수정을 자동으로 막아주는 실시간 시스템 보호 프로그램이다. 처음 의도를 고스란히 반영한 셈이다.
피씨키퍼는 일본에만 80만카피가 수출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덕분에 소프트캠프는 사무실도 넓히고 직원도 충원했다.
배 사장은 벤처기업은 기술력이 있어야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연구개발에 더욱 주력, 피씨키퍼의 성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PC키퍼 이외에 개발하고 있는 제품은.
▲데스크톱 보안제품인 시큐어와 검색엔진인 웹그래프 및 가상애완동물을 개발중이다. 이 가운데 웹그래프는 검색시 하위항목을 자동으로 분류해주는 기능을 통해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일본이외 해외 진출 상황은.
▲미국과 중국 진출을 계획중이지만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다. 해외 진출에서 영업이나 기술지원 등을 전담해줄 현지 파트너는 무엇보다 중요하고 일본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좋은 파트너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믿을 만한 파트너를 찾는 대로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다.
-향후 사업계획은.
▲제품을 더욱 다양화할 생각이다. 또 개발과 마케팅을 효율적으로 결합할 수 있도록 영업과 사업기획팀을 보강할 계획이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