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콘 웨스트 2000 폐막

세계 최대의 반도체 제조 장비·재료전시회인 「세미콘 웨스트(SEMICON West) 2000」 전시회가 14일 오후 4시(현지시각) 5일간의 일정을 끝으로 폐막됐다.

세계 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http://www.semi.org) 주최로 올해 30회를 맞은 이번 전시회에는 전세계 1777개 장비·재료업체들이 참가, 차세대 반도체 개발·생산에 필요한 각종 장비와 재료들을 4210개 부스에서 선보였다. 아울러 세계 반도체시장의 호경기를 반영하듯 7만여명의 참관객들을 유치함으로써 지난해보다 성황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10∼12일)에서 열린 반도체 제조 전공정(웨이퍼 공정) 장비·재료 전시회에서는 300㎜ 웨이퍼 양산용 장비가 집중 이목을 모은 가운데 0.13㎛ 이하 공정 및 구리 칩 제조공정 장비 등도 눈길을 끌었다.

이어 새너제이 컨벤션센터(12∼14일)에서 개최된 후공정(테스트·조립·패키지) 분야에서도 시스템온칩(SOC) 테스트 시스템 및 웨이퍼 상태에서 테스트 공정 솔루션이 집중 소개되는 등 향후 반도체 제조 공정 변화의 흐름을 보여줬다.

한편, 전시회 기간중 열린 SEMI 이사회에서 서성기 에이텍 사장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신임회장에 선출됐다.

<새너제이=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