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산업자원부 장관은 14일 오후 제주 롯데호텔에서 대한상의 주최로 열린 제25회 최고경영자대학 강좌에서 『전자·자동차·철강·중공업·섬유·유통 등 9개 업종별로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모델 개발을 민간주도로 추진하되 정부가 통합추진체제를 구축, 2002년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디지털시대의 산업정책」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e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eCEO협의회」를 운영해 전자상거래 마인드를 높이고 B2B 전자상거래 모델개발을 통해 전자입찰 및 구매시스템, 공동물류체계 등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벤처기업 육성과 관련, 『민관 합동으로 1조원 규모의 벤처투자자금을 조성, 성장단계별로 자금을 공급하고 하반기중 전국 20여곳에 「벤처기업육성 촉진지구」를 지정할 예정』이라며 『특히 「사이버벤처대학」과 「한국벤처센터」를 설립해 벤처 인프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실리콘밸리에 「한국벤처지원센터(KVC)」를 설치하고 국내외 벤처기업을 연계하는 「한민족벤처네트워크」를 구축해 세계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500억원 규모의 「해외투자전용펀드」를 조성해 국내 벤처기업의 나스닥 상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와함께 『21세기 돌파산업으로 생물·광·초전도·IT·멀티미디어·환경설비 등 6개 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대외무역법을 전면 개정해 사이버무역을 획기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중국시장 진출노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박용성 상의 회장은 개회사에서 『디지털 주도의 신산업혁명은 세계경제를 이끌어 온 굴뚝산업에 변화를 강요하고 있다』면서 『최고경영자의 역할은 기존의 의식과 한계에서 벗어나 새 전략을 짜고 실행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