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공학(대표 유용석)이 기관의 물량매도로 주가하락폭이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정보공학 최승환 부장은 14일 『한국정보공학의 2대 주주였던 미래에셋벤처캐피탈이 코스닥등록 직후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해 주가 하락을 가져왔다』며 『시세차익을 노린 기관투자가의 매물로 개인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벤처캐피탈은 한국정보공학이 200% 무상증자를 실시한다는 공시를 낸 다음날인 11일 오전장 시작하자마자 약 12만주의 상한가 잔량이 쌓여 있는 상황에서 전체 발행주식의 6.4%인 16만주 가량을 팔아치워 300억원 이상의 차익을 챙긴 것. 미래에셋벤처캐피탈은 지난해 12월 한국정보공학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주당 4만원대의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했다.
미래에셋벤처캐피탈 대거 매도 이후 한국정보공학주가는 지난 13일 공모가(15만원) 이하인 14만8000원까지 하락했다.
최 부장은 『미래에셋캐피탈이 주당 50만원까지 주가를 끌어올리기로 구두 약속했으나 코스닥등록 4일만에 약속을 어기고 대량매도를 한 것』이라며 『미래에셋캐피탈 물량을 보호예수물량으로 묶어놓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무상증자 발표 후 당일 주당 20만원의 가격에 주식을 매입한 개인투자자들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갔다.
한국정보공학은 법적대응 방안을 모색했지만 민사상 책임을 물을 수 없어 이 마저도 포기한 상태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