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관리를 통해 개인의 자질을 향상시키는 인적자원관리(HRM) 시스템이 디지털 경영시대의 신인사관리시스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기업의 인사관리시스템은 개인의 인성이나 인사고과, 급여 등과 같은 개인의 정보관리 위주로 이루어져왔으나 최근 인력관리가 기업의 부가가치를 올리고 유연한 조직환경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됨에 따라 기업들은 체계적인 HRM시스템 구축에 경영력을 모으고 있다.
HRM은 직급별 인력개발 프로그램을 적용함으로써 개인의 능력을 향상시켜 주는 것이 특징이다. 기업이 HRM을 통해 인력을 관리하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 능력 위주의 합리적인 인사고과를 통해 인사관리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특히 HRM은 전사적자원관리(ERP) 기간시스템과 연계될 경우 통합된 인적관리가 가능하다. 공정단계별로 1인당 생산물량과 노무비를 측정하고 생산성이 향상된 정도에 따라 자동으로 인센티브를 산출할 수 있다.
HRM의 이같은 장점 때문에 최근 중견기업들을 중심으로 도입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 오스람코리아를 비롯 삼화콘덴서·하나은행이 HRM을 각각 구축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것을 비롯해 베스킨라빈스와 파리크라상·샤니·삼화전기·삼화전자 등도 HRM을 구축중이다.
이밖에 제일제당·삼성전자·삼보컴퓨터 등도 HRM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대기업에까지 그 범위가 확산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ERP업체들은 HRM을 ERP의 모듈로 채택해 기업체를 중심으로 수요 발굴에 나서고 있다.
SAP코리아의 HRM 전문 협력업체로 현재 8개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KTT는 외국의 선진 프로세스와 국내 환경에 적합한 HRM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한다는 방침아래 컨설팅 업무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HRM 모듈을 공급하는 예인테크도 하반기부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수요창출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국오라클도 HRM의 별도 영업전략은 없지만 ERP 도입을 희망하는 고객을 중심으로 HRM 수요를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