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 회사들, CRM 진군 나서

컨설팅 업체들이 최근 들어 고객관리(CRM)시스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CRM이 e비즈니스 환경을 구현하는 핵심솔루션으로 수익 창출의 중요한 경영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앤더슨컨설팅을 비롯, 아더앤더슨·PwC·딜로이트컨설팅 등 주요 컨설팅 회사들은 최근 CRM 전담팀을 별도로 구성하고 인력 보강에 나서는 등 CRM에 대한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이들 컨설팅업체는 국내 환경에 적합한 CRM을 구현하기 위해 국산 업체들과 업무제휴를 추진하는 한편 자체 방법론까지 개발하고 있다.

올해초 CRM팀을 구성하고 이 분야 사업에 나선 PwC(대표 최영상)는 50명의 CRM 전문가를 산업별로 구분해 각 분야의 CRM 관련 전략수립 및 프로세스 설계, 시스템 구현 및 설계 등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삼성전자 글로벌 CRM 프로젝트와 태평양화학 CRM 전략 컨설팅을 수행중인데 앞으로 이들 프로젝트 수행으로 쌓은 다양한 경험과 템플릿, 툴을 앞세워 CRM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해나갈 계획이다.

앤더슨컨설팅(대표 이재형)은 CRM과 e비즈니스를 연계하는 통합 CRM에 중점을 둔 영업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30여명의 CRM 전문인력을 보강할 예정이다.

특히 이 회사는 SK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의 데이터웨어하우징(DW)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시벨의 CRM 솔루션에 대한 노하우가 축적되었다고 보고 앞으로 대기업과 닷컴기업을 위주로 공략해나갈 계획이다.

딜로이트컨설팅(대표 박성일)은 아직 공식적으로 CRM 전담조직을 구성하지 않았으나 내부적으로 4∼5명의 CRM프로젝트 수행경험자가 있는 점을 고려해 앞으로 이 분야에 경영력을 모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CRM 전문업체인 브로드비전코리아와 업무제휴를 맺었으며 현재 국산업체를 대상으로 제휴선을 물색중이다. 또 e트레이닝이라는 컨설턴트 교육에 CRM을 포함시키는 등 CRM에 대한 비중을 전략적으로 키워가고 있다.

아더앤더슨(대표 변정주)은 ICM팀에 CRM을 전담하는 인력을 두고 수요를 넓히고 있다. 이 회사는 다른업체와 마찬가지로 전략수립부터 시스템 구현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면서 고객만족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아더앤더슨은 전세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글로벌 시벨팀」을 통해서 컨설턴트 교육·지원이 이루어지며 관련 네트워크도 형성되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워 고객창출에 나서고 잇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