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로세서·스프레드시트·프레젠테이션소프트웨어(SW)·그래픽SW 등을 하나로 묶은 사무용 통합 패키지 시장이 한컴리눅스의 리눅스 버전 출시와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스타 오피스」 출시를 계기로 하반기부터 크게 가열될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한글과컴퓨터가 인터넷서비스인 「넷피스」를 통해 사무용 통합SW인 「오피스웨어」를 공급, MS의 사무용 통합SW인 「오피스」 시장 공략에 나선 데 이어 한컴의 계열사인 한컴리눅스가 다음달 15일부터 「한컴워드 R3(워드프로세서)」「한컴시트(스프레드시트)」 「한컴프레젠터(프레젠테이션 SW」 「한컴 드로(그래픽 프로그램)」 등 사무용 패키지를 한데 묶은 「한컴 오피스」를 출시, 사무용 통합SW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한컴리눅스가 내놓을 예정인 한컴 오피스는 리눅스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출시되는 사무용 통합SW인데다 최근 들어 리눅스의 영향력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사무용 통합SW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한컴리눅스는 한컴 오피스 개발을 위해 올초부터 사무용 SW 전문인력을 외부에서 대거 영입한 데 이어 현재 한컴 오피스 베타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막바지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도 그동안 씽크프리닷컴에서 제공받았던 오피스웨어 공급계약을 최근 갱신함에 따라 40만에 달하는 넷피스 사용자들에게 사무용 통합SW를 현재와 마찬가지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한글과컴퓨터측은 대학생과 이동작업을 많이 하는 직장인을 집중 공략, 오피스웨어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사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스타 오피스의 한글 버전을 올해 국내에 서비스하기 위해 개발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초 썬마이크로시스템즈측은 올 상반기에 한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었으나 본사에서 한글 버전은 물론 아시아 버전 개발작업이 전반적으로 늦어짐에 따라 올 겨울부터 본격적인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이처럼 SW업체들이 사무용 통합SW 시장에 적극 가세함에 따라 MS측도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MS는 그동안 패키지로 판매해온 오피스 2000 버전을 8월말부터 ASP 방식으로 본격 제공할 계획이다. 이미 MS는 데이콤을 통해 시험적으로 ASP서비스를 제공중인데 8월부터는 운용체계를 제외한 오피스2000 제품과 각종 서버를 ASP방식으로 제공, 사업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또한 오피스2000의 차기 버전인 「오피스10」을 내년 하반기부터 내놓는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