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인력을 확보하라.』
한국EMC·한국썬마이크시스템즈·한국HP 등 컴퓨터업체들은 최근 컴퓨터 수요확대와 함께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스토리지 수요에 맞춰 전문인력 모집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스토리지 분야에서 영업을 하거나 기술지원 경험이 많은 전문가들이 턱없이 부족해 업체들의 전문인력 확보가 여의치않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각종 인센티브와 고액연봉을 제시하면서 경쟁사의 스토리지 전문가의 스카우트에 나서는 등 관련인력 확보에 경영력을 집중하고 있다.
올 들어 스토리지 시장에서 놀랄 만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EMC(대표 정형문)는 연말까지 80여명의 인력을 늘린다는 목표 아래 스토리지 업계에 몸담고 있는 엔지니어·컨설턴트·영업인력 등을 대상으로 스카우트 작업에 들어갔다. 새로 충원할 인력 가운데 대다수를 차지하게 될 엔지니어 확보가 예상보다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우선 적격인물을 대상으로 각종 인센티브 제공을 내세워 스카우트에 나서는 한편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 대비해 신입사원을 뽑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국IBM(대표 신재철) 역시 스토리지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25명인 스토리지사업부 인력을 올 하반기에 2배로 늘리기로 하고 아·태지역본부로부터 20여명의 인력확보에 관한 협의를 끝냈다.
이 회사는 필요한 엔지니어·영업인력 충원이 쉽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인력관리 부서를 중심으로 전문인력 모집계획을 수립하는 등 본격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70명의 스토리지사업부 인력으로 이 분야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대표 류필구)은 연말까지 30여명의 인력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현재 사내 직원이 관련 전문인력을 추천해 입사가 확정될 경우 100만원 가량을 지급한다는 입사추천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기회에 효성에 입사하는 전문인력에 대해서는 업계 최고의 봉급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이상헌)는 하반기 스토리지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2명인 전담인력을 8명으로 늘리기로 하고 시장정황에 밝은 전문인력 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고 최근 조직개편을 서두르고 있는 한국HP(대표 최준근)도 이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스토리지사업 활성화 전략과 함께 전문인력 모집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