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파미
지난 98년 7월 한국원자력연구소 연구원 주축으로 창업, 12월 원자력연구소 창업지원센터에서 사업을 시작한 파미(대표 황석용 http://www.parmi.co.kr)는 레이저와 광센서를 이용해 거리를 측정하거나 3차원 형상 측정 센서개발 전문업체다.
파미는 3차원 센서 개발에 필요한 광학계 설계, 고속 신호처리 회로설계, 3차원 영상처리 알고리듬 등 핵심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는 기술집약형 업체다. 이 회사는 특히 기존 외국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3차원 센서의 고속성과 디지털화를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1메가 화소의 레이저 빔 영상을 초당 500프레임 이상 처리하고 이를 디지털로 출력하는 고속 디지털 3차원 레이저 카메라를 개발 중이다.
현재 30FPS(Frame Per Second) 디지털 레이저 카메라 개발을 완료해 고속 센서 개발에 필요한 기본 설계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2000년 말에는 고속 3차원 레이저 카메라 센서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고속 3차원 레이저 카메라 개발은 반도체 및 전자를 비롯한 정밀산업의 제품 외관 검사 장치분야에 파급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미는 센서 적용 분야로 고속 레이저 카메라 센서를 탑재한 반도체 소자의 패키지 외형검사 및 SMT(Surface Mount Technology)조립 라인 비전 검사용 장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센서 설계 및 조립, 영상처리 알고리듬, 고속 정밀 스캐너 등의 핵심기술을 제외한 분야는 아웃소싱해 회사의 기술과 규모를 정예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센서의 활용 분야를 넓히기 위해 국내외 정밀 검사 장치 개발 기업과의 전략적제휴도 활발히 진행, 짧은 기간에 고속 검사 장치의 핵심부품인 센서 공급에서 세계적 전문 업체로의 입지를 강화, 오는 2004년 1000억원의 매출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12년간 연구소 재직 경험과 노하우가 자연스럽게 창업으로 이어졌다는 황석용 사장은 『연구소가 지닌 인적·지적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기업, 인정받는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기억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2.카엘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제조 수율을 증가시키기 위해 포토공정에 적용되는 케미컬 필터를 자체기술로 개발해 삼성전자·현대전자 등에 공급하고 있는 카엘(대표 이후근 http://www.kael.co.kr)은 지난 98년 설립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책임연구원이었던 이후근 사장이 국내 최초로 첨착활성탄을 이용한 케미컬 필터를 국산화하고자 창업한 카엘은 케미컬 필터 뿐만 아니라 반도체 유해가스제거용 스크러버, 군용방독면용 첨착활성탄, 다이옥신제거용 첨착활성탄 등을 연구개발, 상품화하고 있는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한 환경전문 벤처기업이다. 카엘이 생산하고 있는 케미칼필터는 반도체 제조공정중에 발생하는 암모니아와 오존 등 유해가스를 첨착활성탄을 이용, 흡착해 걸러내는 작용을 한다.
첨착활성탄을 이용한 유해가스 제거기술은 국내에서는 카엘이 유일하게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입제품에 비해서도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카엘의 케미컬 필터는 이미 그 성능을 인정받아 현대전자의 초정밀분야에 사용되고 있으며 반도체공정이 정밀화될수록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오존필터 개발에 착수, 8개월만에 현장실험까지 완료했으며 7월부터 월 1000개를 생산할 수 있는 양산체제를 갖추었다.
이 제품은 반도체공정설비로 유입되는 오존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반도체 생산공정의 수율을 향상시키는 작용을 하게 된다.
지금까지 수입에 의존해오던 반도체용 필터분야에서 순수 국내기술로 성공한 카엘은 향후 국내시장에서의 수입대체는 물론 해외시장에도 진출, 반도체용 장비 전문회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또한 카엘은 첨착활성탄을 활용한 대기정화 및 수질정화를 위한 환경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매연이나 악취가 심한 화학공장, 쓰레기소각장 등을 대상으로 특성에 맞는 첨착활성탄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이후근 사장은 『카엘을 반도체용 장비와 환경분야에서 전문기술을 갖춘 독보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이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벤처기업가로서의 꿈』이라고 밝혔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3. 카이텍
지난 97년 9월 한국원자력연구소 비파괴검사팀 연구원 25명이 공동으로 창업한 카이텍(대표 박종현)은 원자력발전소 가동 중 검사를 수행하는 비파괴검사 전문업체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국내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상업가동을 시작한 79년부터 발전소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의무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핵심설비들에 대한 비파괴검사 기술을 자립하기 위해 전담부서를 설치했다. 또 선진국 기술진과 공동으로 가동 중 검사를 수행하면서 관련기술을 축적해 왔는데 카이텍 창업멤버가 이 원전검사 분야 전문가다.
카이텍은 원자력연구소가 지원하고 있는 벤처기업으로 사무실은 물론 검사장비와 기술보고서 등을 지원받아 사용 중이다.
카이텍은 원자력연구소의 적극적인 지원아래 선진 기술과 지식을 가진 우수한 인력 등 회사가 위치한 연구소의 주변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것을 회사 성장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
이 회사 기술진들은 원전가동 중 검사에 주로 사용하는 초음파검사 기술 및 맴돌이 전류검사 기술 등에 있어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로 미국, 일본 등의 선진국에 비하여 전혀 손색없는 정밀도를 유지한다.
또 이들은 우리나라 원전의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제 몫을 충분히 담당해야 한다는 의무감 속에 검사결과에 한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완벽한 신뢰도 확보를 회사 최대의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외국의 관련기관 및 국내 학계와의 공동 기술연구를 수행하는 한편 지난 99년 9월에는 ISO 9001 인증을 획득하는 등 품질보증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아울러 발전소의 노후화로 인해 새로운 검사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품목들과 다른 일반 산업시설에 대한 검사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국내에서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라고 자부하는 카이텍은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적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기술개발에 결집할 예정이다.
박종현 사장은 『큰 이익을 창출하는 벤처기업보다는 국가의 중추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기업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4.한빛레이저
한빛레이저(대표 김정묵 http://www.hblaser.co.kr)는 지난 98년 10월 한국원자력연구소 연구원이 주축이 돼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됐다.
한빛레이저는 산업용 Nd:YAG 레이저 및 전원장치, 냉각장치, 레이저 관련 장치 등을 주 생산품으로 하고 있다.
Nd:YAG 레이저 산업은 광학, 전기 및 전자, 정밀기계 등 관련분야 기술이 총 망라된 분야며 대표적 산업용 레이저다.
레이저를 이용한 가공은 빛의 직진성과 집속성을 최대로 활용, 열변형이 적은 특수용접, 경사면 구멍가공 등은 물론 광섬유를 통해 원거리까지 전송시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극한환경 지역이나 원자력 산업의 방사선 구역에서도 적용가능하다.
평균출력 500W급 펄스형 Nd:YAG 레이저(모델명 510PW)는 스테인리스 강판 용접시 두께 2.5㎜ 이상이 가능하며 고품위 용접을 위한 세라믹 리플렉터를 사용해 균질의 빔을 얻고 있다.
한빛레이저는 Nd:YAG 레이저를 거친 작업환경 하에서도 연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였으며 레이저 헤드장치의 대부분을 금형으로 제작해 튼튼하고 정밀하며 양산성을 확보함은 물론 미려한 외형을 자랑한다.
한빛레이저가 생산하고 있는 산업용 레이저 장치는 내수시장에서 국산제품 출시를 기다리고 있었던 품목이므로 기술적으로 외국산과 동등한 품질을 확보하면 시장진입은 비교적 어렵지 않은 편이다.
김정묵 사장은 『부설 레이저 기술 연구소를 통하여 자동차 산업에 적용하기 위한 ㎾급 이상의 고출력 레이저 및 정밀용 레이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제품양산을 위한 전용공장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