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대덕밸리 2회>기계연구소 벤처지원 지원책

한국기계연구원 창업보육센터(센터장 박찬일)는 연구소가 보유한 기술 및 기자재 지원에 역점을 둔 창업보육 지원정책을 펼쳐 나가고 있다.

내부적으로 연구원 창업을 권장하고 있는 기계연은 연구원 창업의 경우 겸직 또는 휴직이 결정된 날로부터 겸직은 1년, 휴직은 3년간을 보육기간으로 정했으며 연장을 희망할 경우 이를 받아들여 총 보육기간을 6년으로 정했다.

연구원 창업에 따른 지원책으로는 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제반시설과 연구·시험용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 창업 연구원에 대한 기술정보 제공 및 기술지도와 함께 제품개발에 따른 시험분석, 제품의 품질검사 등을 연구소에서 지원해주고 있다.

기계연은 창업대상 기술에 직접 참여한 연구원이 창업하고자 할 경우 그 기술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연구원이 보유한 산재권 등을 창업자가 이용하고자 할 때 관계법령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창업자에게 전용 실시권을 부여하는 「기술양도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함께 연구소에서 진행중인 연구사업과제의 일부를 창업기업에 위탁, 또는 협동연구과제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창업기업 운영을 위한 자금조성이 필요한 경우 연구원 내에서 자본을 모집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모험자본 알선 등 자금조달에 필요한 간접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기계연의 정책으로 현재 6명의 연구원(퇴직자 2명 포함)이 벤처기업 창업자로 변신했다.

지난해 12월 중기청으로부터 창업보육센터 사업자로 지정된 기계연은 시설지원 및 기술지원, 공동연구 등과 관련한 제도적 장치를 담은 신기술창업보육센터 운영규정을 마련, 운영중에 있다.

현재 기계연에는 대전본원에 11개 업체, 창원분원에 9개 업체가 입주, 산학연관 기술협력을 통해 업체의 기술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구체적인 창업보육센터 운영 규정안에 따르면 입주기업의 창업자 및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입주공간 및 시험분석, 측정장비실, 회의실, 공동작업장 등의 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보육센터 운영을 위해 최소한의 임대료와 시설사용료, 공과금 등을 실비로 부과하고 있다. 또 이들을 대상으로 기술 및 연구지도와 함께 시제품 제작 등을 공동연구 형태로 지원하고 있다.

기계연에서는 이와함께 경영 및 법률, 마케팅에 대한 지도와 교육을 수시로 실시하고 있으며 대덕연구단지내 정부출연연과 연계해 네트워크를 구성, 이들에게 필요한 기술정보 등을 제공해주고 있다.

그러나 기계연은 기계분야 창업이 특성상 시제품 및 설비투자 등을 포함한 대규모의 초기 투자비용이 소요되는데다 회수기간이 길어 첨단기술 벤처처럼 창업이 용이하지 못하다는 데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

박찬일 센터장은 『내부적으로 연구원 창업을 장려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한 데 이어 보육센터 입주기관들이 제대로 제품개발 아이템을 찾을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역점을 둘 예정』이라며 『창업한 연구원과 입주 보육기업의 지원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