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대덕밸리 2회>생명연 보육 유망벤처

1. (주)이룸바이오텍

지난 해 5월 창업한 이룸바이오텍(대표 노재혁 http://www.erumebiotech.co.kr)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 질병의 조기진단에 사용되는 각종 진단제품을 개발·생산·유통·판매하는 생명공학 벤처기업이다.

지난 해 법인은 설립됐지만 그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이미 10년 전부터 생명공학 관련 연구를 추진해와 인슐린유사성장인자-1(IGF-1) 등 5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항체 생산기술, 진단제 개발기술 등 진단제 관련기술과 단백질 생산, 정제기술 등의 핵심기술을 가지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지난 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우수벤처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결핵항체 진단시약, 종양표지자 진단시약(AFP·CEA), 임신진단시약, B형 간염 항원/항체 진단시약, H 파이로리(pylori) 항체 진단시약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결핵 항체 진단시약의 경우 수입 제품보다 사용이 훨씬 편리하고 종양표지자 진단시약은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종합병원 이외의 장소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6월 대덕연구단지 내 생명공학연구소에 위치한 바이오벤처센터에 생산공장 및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 완료해 7월부터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감으로써 내년 상반기까지 약 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노재혁 사장은 『기술중심의 벤처에서 탈피, 연구개발·생산·마케팅·판매 등 모든 분야에 걸친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는 유관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끊임없는 R&D 투자를 통해 최고 수준의 의약·의료기기 종합제조유통 사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

2. 코비아스

질병진단시스템 장치를 생산하는 (주)코비아스(대표 정태화)는 국내 의료용 질병진단 시약 분야가 취약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 12월 창업한 바이오 전문벤처기업으로 생명공학연구소 바이오벤처센터에 최근 입주했다.

주력 상품은 면역관련 유전정보가 담겨 있는 극소화시킨 형태의 이뮤노칩(Immunochip) 측정용 장치로 환자가 발병시 진단을 위해 혈액 한방울만 칩에 떨어뜨리면 손쉽게 질병 정보를 판독할 수 있는 의료진단 및 생체분석 기기를 생산한다.

특히 혈증 아포지단백질 B와 A-1측정용 이뮤노키트는 높은 사망률의 심혈관질환 예측에 있어 콜레스테롤 측정보다 아포지단밸질 측정이 정상인에서의 심장공격을 예측하는 유의성이 훨씬 강력한 점에 초점을 맞춰 개발한 제품으로 병원에서 임상적 응용 및 가정에서의 자가진단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의료 생화학적 분석용 효소시약으로는 포도당 산화효소, 과산화효소를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각종 암의 표식인자와 바이러스 인자를 찾아낼 수 있는 단일크론항체를 개발했다.

특히 코비아스는 최근 의료계의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의사·환자간 편리한 진찰과 현장에서 단시간에 진단하는 포인트 오브 케어 테스트(point-of care test)용 의료진단시약을 개발, 생산하고 있으며 3∼10분이면 환자 상태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키트도 함께 생산중이다.

국내시장 규모는 거의 없는 형편이어서 생산품의 60∼70%를 미FDA의 승인을 거쳐 빠르면 2002년부터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매출은 올 1억원에 불과하지만 내년 10억원, 2005년께는 추가적인 제품개발이 이루어져 40억∼50억원의 매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연구원은 박사급이 분자생물학, 면역화학, 시스템장치 분야 등에 각각 1명 등 모두 6명이 각자의 분야 연구에 몰입하고 있으며 유망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인증을 추진중이다.

코비아스는 연구인력 보강을 위해 미국 질병진단시스템 개발에 세계적인 권위가 있는 아봇(Abbot)제약사의 김영대 박사를 전격 스카우트해 연구소장으로 임명하고 연구활동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3. (주)디엠제이바이오텍

디엠제이바이오텍(대표 이인영 http://www.dmj-biotech.com)은 첨단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하여 깨끗한 환경, 윤택한 삶을 실현하고 개인과 사회가 더불어 함께하는 관계 속에서 「더 멋진 세계를 열자」라는 기치를 내걸고 생명공학연구소 핵심연구원들이 중심이 돼 지난해 설립한 생명공학 벤처기업이다.

이인영 사장은 『우리는 지난 해 12월 산업자원부로부터 신기술 창업 보육사업체로 등록했고 같은 달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우수벤처기업으로 지정됐다』며 『올 3월 생명공학연구소 생물산업지원센터에 입주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엠제이바이오텍의 주력 제품은 베타글루칸이다. 베타글루칸은 미생물의 발효로 생산되는 신기능 다당으로서 지난 66년 일본 오사카대학교의 도쿠야 하라다 교수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용액에 열을 가할 경우 젤이 형성되는 베타글루칸은 커드란(curdlan)으로 불리기도 하며 미국 식품의약국안전청(FDA)의 승인을 얻어 안정한 식품첨가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베타글루칸의 용도는 △콘크리트혼화제(콘크리트의 유동성 및 강도 증가) △사료첨가제(가축의 병원균 억제, 최적상태유지) △식품첨가제(음식의 질감 향상) △건강보조식품(다이어트·노화 방지 및 면역력 향상) 등 사용범위가 매우 넓다.

디엠제이바이오텍은 이같은 첨단기술을 기존 제조업에 접목, 콘크리트 혼화제와 사료첨가제 등과 같은 범용제품은 기존의 협력업체 판매망을 활용해 판매하고 고부가가치 상품은 세계적인 생명공학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장을 창출하거나 자체판매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우리는 향후 3년 이내에 580억원의 매출과 코스닥 벤처기업부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

4.(주)넥스젠

넥스젠(대표 이선교 http://www.nexgenbiotech.com)은 생명공학의 차세대주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지난 해 11월 창업한 생명공학 벤처기업이다.

기존 1세대 식물유전공학의 경우 주요작물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제초제 내성, 내병성, 내충성 작물을 개발하는 것이 주된 목표였다면 2세대는 여기에서 진일보하여 식물을 의료용, 산업용 소재의 생산공장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넥스젠은 생명공학분야의 연구기술 개발 및 상업생산이 장기적인 노력과 많은 자금이 필요함을 인식해 단기 및 중장기 과제를 설정하여 추진중이다.

넥스젠은 단기과제의 성과로 지난 5월 유전자변형식품(GMO) 판별키트를 개발 시판중이다.

이 장비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으며 국내에서는 최초로 개발된 것이다.

이선교 사장은 『특히 지난 1월 세계 133개국이 채택한 「생명공학 안정성에 대한 의정서」에 의해 오는 2001년 3월부터 콩·옥수수 등의 작물에 의무적으로 GMO표시제를 시행해야 한다』며 『우리 제품은 수입대체 및 수출증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중장기과제는 의료·건강·환경개선의 경영이념을 실현할 수 있는 사업과제들로 의료용 단백질, 산업용 효소, 화장품 원료, 식물백신 등의 분야를 선정했다.

특히 2세대 식물유전공학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의 의료용 단백질과 식용백신을 대량생산하고 해당 유전자를 식물에 도입·발현시키는 물질을 추출하는데 연구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넥스젠은 자본금이 16억5000만원이고 주주구성은 박사, 변리사, 회계사, 기업인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오는 2002년 코스닥 등록을 추진중인 넥스젠은 2004년 매출 314억원, 당기순이익 9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