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권의 인터넷뱅킹서비스가 폭발적인 이용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무선인터넷 등을 통한 모바일뱅킹서비스도 서서히 확산될 조짐이다. 그러나 가입자 및 사용실적 급증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부가서비스 개발은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어서 은행권의 e비즈니스 전략강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관련기사 5면
한국은행은 19일 국내 20개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인터넷뱅킹 이용현황을 집계·분석한 결과, 지난 6월말 현재 조흥·한빛 등 18개 시중은행이 인터넷뱅킹서비스를 제공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오는 8월 서비스 개시 예정인 제주은행·수협을 포함하면 20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지난 3월말 조사 당시 47만명에 불과했던 등록고객수는 6월말 현재 123만명으로 급증, 3개월간 16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건수로는 6월 한달간 1252만건을 기록, 지난 3월과 비교할 때 한달 이용실적도 무려 159% 폭증했다. 그러나 대출, 예·적금계좌개설, 외화송금, 실시간 금융상담 등 진일보한 사이버마케팅은 일부 은행만이 채택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은행권의 보다 강력한 대응이 요구된다.
한국은행 성경창 조사역은 『대부분의 인터넷뱅킹서비스가 금융정보·예금조회·계좌이체 등 기본적인 수준에 그치는 등 현재로선 초보적인 단계』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모바일뱅킹서비스의 경우 6월말 현재 조흥·한빛·국민·주택·신한·외환·한미·하나·농협 등 9개 은행이 제공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달 경남은행을 시작으로 연내에만 총 9개 은행이 추가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어서 「걸어다니는」 은행업무도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