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충남북을 아우르는 대덕밸리가 벤처요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대덕연구단지에는 벤처기업이 매달 10여개씩 탄생하고 있으며 충남북도가 각각 조성하는 테크노벨트와 오창과학산업단지에도 입주업체가 잇따르고 있어 국내 벤처지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대전시와 충남북도는 대덕연구단지-충남테크노파크-충북 첨단지식산업벨트 개발이 완료될 경우 자연스럽게 트라이앵글 형태로 연결돼 중부권 최고의 벤처벨트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전시는 우선 대덕연구단지를 연구·교육 중심에서 생산기능을 추가한 지식정보산업단지로 만들기 위해 지난 4월 정보통신서비스특구로 지정, 벤처네트워크 구축의 틀을 마련한 데 이어 앞으로 벤처기업촉진지구로 지정해 지식제조업 생산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는 특히 신탄진의 제3·4산업단지와 과학산업단지(129만평 규모), 대덕연구단지, 엑스포과학공원, 유성온천·둔산신도시, 정부대전청사를 잇는 산학연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대전시는 또 과학산업단지내에 벤처산업 전용단지 11만6000평을 조성, 세계적인 테크노파크를 만들기 위해 한화그룹측과 공동보조를 맞추고 있다. 이와 함께 생명공학연구소를 중심에 두고 LG화학·SK 등 민간연구소와 네트워크를 형성해 생물산업 육성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 명실공히 정보기술-바이오기술(IT-BT) 밸리로 자리잡도록 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을 최대한 살려 도내 대학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300개 벤처기업을 보육하고 현재 조성중인 테크노파크를 천안밸리와 연계해 벤처기업 육성기지로 만들 계획이다. 충남도는 도내 벤처기업 180여개사의 50%를 차지하는 전자·정보기기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근 「일렉트로 충남 2010프로젝트」를 마련, 2005년까지 1443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전자·정보기기산업의 집적단지로 천안과 아산지역에 33만평을 개발, 이곳에 벤처빌딩·정보센터·종합기술센터·전자 전시관 등 산업혁신 시스템을 만들어 전자산업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충북의 경우 청주-충주·제천을 잇는 첨단지식산업벨트를 구축하기 위해 오창과학산업단지를 비롯 오성보건의료과학단지, 청원부용지방산업단지내 벤처임대공단 2950평을 조성하고 오창과학산업단지내에는 3만평 규모의 「C&S(Challenge & Sucess)밸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IT분야는 충북대·충주대 컨소시엄으로 전기전자 및 컴퓨터 분야 두뇌한국(BK)사업, 청주대 정보통신연구센터의 지역협력연구센터(RRC), 스피커 음향기기부품사업을 추진하는 주성대의 기술혁신센터(TIC) 등 도내 대학 중심으로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청주테크노파크」를 조성, 고부가가치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BT분야는 국가산업단지인 오성보건의료과학산업단지를 정부가 2010년까지 1조3000억원 투자하는 생명공학의 전략기지로 육성키로 함에 따라 식품·의약·보건 관련 기관 및 관련업체를 입주시켜 BT산업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경수 21세기 벤처패밀리 추진위원장(지니텍 사장)은 『대덕, 충남북 등 3개 지역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현재 각 지역 대표들이 구체적인 사업방향을 검토중』이라며 『대덕연구단지에서 양산된 벤처기업들은 부지를 못찾는 상황이고 충남도는 제조 인프라가 강한 반면 충북도는 오창과학단지의 넓은 부지가 있어 상호 연계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 =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