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 김남수이사
올 하반기 국내 PC시장은 상반기의 호황을 그대로 이어받아 180만대를 형성, 올해 총 시장규모가 370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이후 시장수요가 다소 주춤하고 있으나 하반기에는 수요를 부추길 만한 다양한 호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정부의 교육정보화사업 확대 등으로 교육부문 시장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2001년 초등학생 컴퓨터 의무교육 실시를 앞둔 학교 구형 PC 교체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동시에 이달부터 9월까지 교육부문 예산집행이 집중화하고 있다.
또 전자상거래 등 인터넷기반의 비즈니스가 가속화하고 있으며 인터넷PC를 발판으로 제품가격이 크게 인하되는 것도 시장수요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오는 9월 윈도ME 출시에 맞춰 그동안 대기하고 있던 수요가 실구매로 크게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체들은 물론 HP·컴팩·NEC·후지쯔 등이 노트북컴퓨터를 기반으로 시장공략을 크게 강화하고 있는 것도 수요확대의 주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규모 확대와 함께 PC 사양과 기술발전도 빠르게 진척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펜티엄Ⅲ급 제품이 주력으로 부상하고 20GB의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 128MB기본 메모리 등이 기본사양으로 채택되고 PC에 탑재되는 모니터도 대형화 추세에 따라 17인치와 19인치로 완전 대체될 전망이다.
시장판도는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의 국내 시장지배력이 크게 높아지는 반면 그동안 국내 PC시장의 한 축을 형성해온 조립업체의 역할이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 PC의 기술발전과 가격하락에 따라 그동안 시장기반을 확대해온 업그레이드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