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대덕밸리 3회>떠오르는 벤처(4)

한울로보틱스

한국원자력연구소에서 12년동안 이동 로봇을 연구한 경험을 바탕으로 98년 12월 연구원 창업한 한울로보틱스(대표 김병수 http://www.robotics.co.kr)는 가정용과 서비스 분야에 적용되는 지능형 이동 로봇 개발을 추구하는 업체다.

지난해 축구용 이동 로봇과 교육용 이동 로봇, 동기식 이동 로봇 등의 개발을 완료해 시판중이고, 올해는 가정에서의 청소용 로봇, 토이(toy) 로봇 등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 로봇 분야로 진출, 2∼3년 안에 국내 서비스 로봇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리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한울로보틱스가 특허출원한 동기식 이동 메커니즘은 바퀴 어셈블리 안에 자동기어를 채택해 주행성능을 크게 향상시켰고, 동기식 이동 로봇 제어시스템에 적용한 유니버설시리얼버스(USB) 디바이스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어 이동 로봇 분야 외에도 USB 테스트 장비, USB 보안 키 등에 적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동 로봇 제어시스템에 임베디드 리눅스와 블루투스 무선통신기술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부설 지능 로봇 연구소를 설립해 회사내 연구조직을 더욱 강화했고, 올해 우수인력을 유치하고 한국과학기술원 등 대학 연구팀과의 산학연계를 통해 국내 이동 로봇 연구의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원자력연구소로부터 특허 전용실시권을 무상으로 양도받아 동기식 이동 로봇을 출시, 광주대학교에 납품한 바 있다.

한울로보틱스는 올해 정부과제 4억원, 기업과제 3억원, 자체자금 3억원 등 10억여원의 기술개발비를 투입하는 등 연구투자를 꾸준히 하고 있으며 2002년까지 서비스 로봇을 시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매출은 올해 15억원, 내년 150억원, 2002년에는 400억원, 2005년 이후에는 2000억원 이상을 달성해 로봇 분야에서 1위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총 자본금은 1억4000만원으로 주주는 19명의 연구원과 기술사로 구성돼 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인섹트바이오텍

인섹트바이오텍 (대표 박호용 http://www.insectbiotech.co.kr)은 생명공학연

구소(KRIBB) 연구원 창업으로 지난 4월 설립된 바이오벤처기업이다.

인섹트바이오텍은 현존하는 지구상의 생물 중 가장 많은 종을 차지하는 곤

충과 관련 미생물을 여러 산업분야에서 유용한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

적으로 설립됐다.

인섹트바이오텍은 첫번째 사업으로 생명공학기술을 이용, 한국산 무당거미

의 장에서 분리 동정한 신규 미생물 아라니콜라 프로테오리티쿠스(Aranicol

a proteolyticus HY-3)로부터 고효율의 단백질 분해효소인 「프로테아제 H

Y-3」을 생산하고 있다.

미생물 HY-3은 한국산 무당거미의 장으로부터 분리한 신규 미생물과 그로

부터 생성된 단백질 분해효소로 특허등록을 완료했으며, 생산된 효소는 특

성분석을 끝내고 현재 국내외에 물질특허를 출원중이다.

특히 이 미생물이 생산하는 단백질분해효소는 섭씨 5∼40도, pH5∼12 및

높은 염분농도에서도 안정하고 강력한 효소활성을 지니고 있어 저온에서도

세척력이 우수한 세제, 산업소재 가공 및 의약품 원료 등의 개발에 폭 넓게

활용할 수 있다.

1조8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전세계 효소시장의 3분의 1인 5728억원 규모

를 차지하는 세제용 시장에서 외국으로부터 균주도입 없이 독자적으로 연구

개발한 새로운 균주를 이용, 고효율 단백질 분해효소를 경제적으로 대량생

산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인섹트바이오텍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

다.

생산된 시제품은 올해 말까지 국내외 관련 기업과의 제품 테스트를 거쳐 양

산제품 판매계약과 기술공여 가계약을 체결하고, 2001년 9월 이후에 자가

공장을 건설한 뒤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구축, 국내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또 해외시장은 세계적인 효소 생산업체들과 완전경쟁 또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기술개발과 대량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인섹트바이오텍은 이와 관련한 후속 연구개발을 통해 독자적인 고효

율 효소제품의 다양화와 함께 환경친화적 생물농약 등 관련 분야 시장진출

을 적극 모색해 세계적인 전문기업으로 발전할 계획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해동정보통신

「흩어진 기술과 마음을 모아 미래 정보통신산업의 개척자가 되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출신이 지난 96년 9월 창업한 해동정보통신(대

표 장길주 http://www.headtel.com)의 경영 캐치프레이즈다.

해동은 창업 이래 연구개발에 주력해왔는데 유무선 시스템, 멀티 채널 라이

트소스 컨트롤러, 레이저 다이오드 컨트롤러, 임베디드(embedded) 컨트롤러

등 유무선 정보통신은 물론 광통신과 임베디드 시스템 분야까지 진출했다.

이 가운데 WLL SOHO 플랫폼과 임베디드 컨트롤러 모듈 기술은 KT마크

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으며 광필터(tunable optical fabry-perot f

ilter)는 국제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라우터인 「액세스파워(Access Po

wer)」와 WLL 단말기인 「에어라이트(AIRLITE)」, 홈PNA 시스템인 「버

디(Buddy)」를 개발, 제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ADSL 라우터는 최근 한국통신 벤치마킹테스트도 통과했으며 이더넷

과 익스터널(externel) 타입으로 인스톨이 쉽고 업그레이드도 간편해 중소규

모 네트워크 구성에 적합하다.

또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을 기반으로 한 WLL 단말기는 세계 최

대 시장인 중남미와 동남아시장을 적극 공략중이며 브라질과 인도에서의 필

드테스트에서 호평을 받고 각국 통신사업자와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해동본사와 제1연구소는 대덕에서, 마케팅팀과 제2연구소는 서울에서 더욱

탄력적인 시장변화에 대응하며 활발히 움직이고 있으며 8월에는 북경에 지

사 설립을 앞두는 등 중국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홈PNA는 기존의 인터넷과 네트워크에 더욱 쉽게 접근하고 공유할 수 있게

만들어졌으며 국내 시판 전에 일본에 수출할 예정이다.

총 직원수 35명 중 박사급 4명, 석사급 5명 등 개발인력만 26명으로, ETRI

와 국내 대기업 등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으며 올 매

출규모는 국내 200억원, 해외수출 600만달러 등 총 270억원대로 예상된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씽크텍

IMF 태풍의 핵이었던 98년 9월에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회사로 출발한 씽크

텍(대표 박봉래 http://www.think-tech.co.kr)은 창업당시 내세웠던 「쉬운

기술, 느낌이 좋은 회사」라는 슬로건과 ESS(End-user Satisfaction Strate

gy) 경영지침을 펴 고객들로부터 신뢰성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들어 씽크택은 사업방향을 인터넷 멀티미디어 부문과 계측제어(I&C) 부

문으로 세분화·전문화시켜 구체적이고 차별화된 사업의 틀을 마련했다.

인터넷 멀티미디어 부문에서는 영상·음성·문자를 통합한 통합 메시징 그

룹웨어 보메(Vome)를 SEK2000에 출품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

다.

I&C 부문에서는 수질분석설비 감시시스템인 웜스(WAMS)가 한국전력 태

안화력발전소 납품을 계기로 내수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시장에서 선진국 제품들과 당당히 겨룬다는 전략을 세웠다.

창업 1년만에 개발용역회사로 회사의 안정성을 확보한 씽크텍은 창업 2년째

이던 지난해 용역수주와 제품개발을 통해 다소 불안하던 재무구조를 튼튼히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올해는 제품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완전히 회사 조직의 틀을 전환함으로써

안정성에 기반을 둔 견실한 벤처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 씽크텍은 적격제품 인증, 특허와 실용신안 출원, 프로그램 등록 등에 관

한 기술을 확보했다.

씽크텍의 가장 큰 장점은 양적 팽창이나 막연한 미래수익을 추구하기 보다

는 확실한 수익모델 중심의 제품개발에 초점을 두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5가지 유형의 제품개발을 완료한 상태이며 올하반기에는 상품성

을 지닌 3∼4개 아이템에 대한 개발을 추가로 완료할 계획이다.

단순 소프트웨어·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제품을

개발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 내수보다는

수출 등에 역점을 두는 씽크텍은 올해 매출 50억원, 내년에는 100억원 규모

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씽크텍은 또 2002년께 코스닥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