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SCM프로젝트 i2테크놀로지·아더앤더슨 「勝(승)」

자동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공급망관리(SCM)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관련업계의 관심을 끌었던 현대자동차가 시스템 공급업체로 i2테크놀로지와 아더앤더슨을 최종 선정했다.

현대자동차는 그동안 SCM 구축 프로젝트 수행업체 선정작업을 벌여 i2테크놀로지가 솔루션 공급을, 아더앤더슨이 컨설팅을 담당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하고 해당업체에 통보했다.

현대자동차는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i2테크놀로지와 한국오라클을 대상으로 △동종 업계의 SCM 프로젝트 수행경험 △시스템 완성도 △현대자동차의 요구사항 구현능력 등을 평가해 최종적으로 i2테크놀로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김상태 차장은 『i2의 경우 도요타 SCM 프로젝트를 98년부터 추진하고 있어 프로젝트 경험능력에서 높이 평가됐다』고 전하고 『향후 ERP 시스템과 통합이라는 측면에서는 한국오라클에 우선 순위가 있다고 판단했지만 당분간 ERP에 대한 계획이 없어 i2로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는 솔루션·컨설팅 업체가 확정됨에 따라 다음달부터 아더앤더슨·현대정보기술·i2·현대자동차 현업직원을 주축으로 한달 동안 향후 전략을 도출하는 전략제의도출(SOA)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작업이 끝나는 대로 연말까지 생산계획과 관련된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완성차 재고물량을 줄이고 고객의 요구에 맞는 신차를 신속하게 출고하기 위해서는 SCM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 97년부터 검토작업을 벌여왔다. 2002년까지 SCM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되며 올해 1차 프로젝트 규모는 12억원 정도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