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위성방송사들이 컨소시엄 구성 등 신규PP 등록을 위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건강위성TV·필립위성TV·한국위성미디어 등은 최근 정식 위성PP 전환을 위해 자본금 증자 및 프로그램 사전제작을 통한 SW 확보에 부심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유일한 수익기반인 군소 홈쇼핑업체들의 사업성이 악화되고 있는데다 녹음·녹화 프로그램의 무단송출 등과 관련한 PP사업자간의 분쟁이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위성TV(대표 황병용)는 최근 대한병원협회와 전국의 200여개 병원을 중심으로 건강의학 전문채널 출범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 작업에 나섰다.
이 회사는 현재 전국 병원들을 대상으로 자본증자를 협의하고 있으며 향후 300억원 정도의 자본금으로 재출범한다는 방침이다.
황병용 건강위성TV 대표는 『최근 재정난으로 의학뉴스 제작 등이 중단됐으나 컨소시엄 구성이 마무리되면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늘리는 등 PP등록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필립위성TV(대표 박성철)는 지난 5월 아이즈비전(구 부일이동통신·대표 이통형) 계열로 편입되면서 홈쇼핑채널 등 다수채널을 운영하는 위성MPP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아이즈비전은 올해 초 주력업종을 전환, 이동호출기 사업자에서 인터넷 사업자로 사업영역을 전환하는 작업을 벌여왔으며 최근에는 여성·증권·게임 관련 사이트 등을 자회사로 운영해 왔다. 이 회사는 향후 필립위성TV가 임차해 사용중인 위성채널을 통해 자사의 콘텐츠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방영할 계획이다.
한국위성미디어(대표 최신철)도 최근 법률채널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연말까지 총 40억원을 투자, 전국 변호사들을 대상으로 희귀 판례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과 교통법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또 8월중 미국 케이블 법정TV와의 전략적제휴도 추진키로 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