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는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플레이어용 집적회로(IC)에서 핵심기능을 하는 디지털신호처리부와 서보제어부를 원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LG전자는 이번에 핵심기능을 원칩화한 새로운 칩을 개발함에 따라 연간 1000만달러 상당의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칩은 설계시 새로운 구조와 알고리듬을 적용해 회로구성소자(로직게이트) 수를 획기적으로 줄여 내부 칩 크기를 기존보다 30%나 작게 만들었기 때문에 제품원가를 대폭 절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소비전력을 기존의 1.2W에서 500㎽로 절반 이상 감소시킨 데다 디스크를 재생하는 동안 플레이어의 흔들림에도 끊어짐 없이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ESP(Electrical Shock Proof) 기능을 추가함에 따라 휴대형 DVD플레이어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이 칩을 9월부터 현대전자를 통해 양산, 자사 제품에 채택하는 한편 아남전자 등 국내업체들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