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인터넷비즈니스의 황금어장으로 각광받는 모바일인터넷 시장에서 전자상거래(EC)는 종전 유선인터넷 환경에 비해 높은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사용자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관련기사 6면
이는 유선인터넷과 달리 채팅·오락 등 커뮤니티·콘텐츠 분야가 모바일인터넷을 주도할 것이란 기존 통념을 뒤집는 결과로, 현재 시장진입을 서두르고 있는 업계에 상당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연세대학교 휴먼인터페이스연구실 김진우 교수팀은 지난 5월 16개 관련업체들과 「M비즈서베이 컨소시엄」을 구성, 총 3만6289명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집계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 가운데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현재 모바일인터넷 사용자 연령은 25세를 전후해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5세 이하의 경우 사용자(59.9%)가 많았던 반면 26세 이상은 미사용자(53.8%)가 우위를 나타냈다.
또 조사대상 미사용자 가운데 남성의 45.1%가 향후 6개월내 모바일인터넷을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40.6% 정도에 그쳐 성별에서도 서비스 수용정도가 구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주요 서비스영역인 3C 가운데 모바일인터넷 요구가 집중되는 부분을 찾는 질문이었다. 응답자의 27%는 이중 EC를 꼽아 유선인터넷(23%)이나 PC통신(21%)보다 EC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해석됐다.
김진우 교수는 『종전 선험적으로 파악돼 온 모바일인터넷 사용자의식이 실제로는 상당부분 다르다는 점을 발견했다』면서 『온라인 조사의 한계를 보완해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보다 광범위한 실태조사를 곧 2차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 대상 네티즌 가운데 단문메시지서비스(SMS)를 포함한 무선인터넷 사용자는 1만2179명, 미사용자는 2만4110명이었으며 집단별 개별분석과 종합분석이 함께 진행됐다. 설문조사 방법은 컨소시엄 홈페이지(http://www.mbiz.or.kr)를 통해 2주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한달 이상의 설문분석 작업을 거쳤다. 또한 공동작업을 주관한 M비즈서베이 컨소시엄에는 SK텔레콤·LG텔레콤·한솔엠닷컴·한국통신프리텔 등 4대 이동전화사업자와 야후코리아·다음커뮤니케이션 등 12개 인터넷서비스 업체들이 참가했다.
이번 결과는 조사대상자 규모나 분석방법론 등에서 신뢰성을 갖춘 사실상 첫 작업으로, 향후 모바일인터넷 시장전망에 밑그림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