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PC대거 쏟아진다

DVD롬드라이브를 내장한 PC, 이른바 「DVD PC」시장을 둘러싸고 업체들의 시장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삼보컴퓨터·LGIBM·대우통신 등 주요 PC업체들은 앞으로 DVD롬드라이브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를 기본사양으로 채용하는 DVD PC를 내놓고 치열한 시장우위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5면

사실 DVD PC는 지난 97년 DVD가 상용화될 즈음 PC업체들이 이를 채용한 PC를 앞다퉈 내놓았으나 DVD제품의 가격이 CD롬드라이브에 비해 비싸고 타이틀이 다양하지 않아 각 업체들이 제품생산을 중단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DVD롬드라이브의 가격이 종전의 30만원에서 절반 정도인 15만원 이하로 떨어지고 DVD타이틀 업체들이 다양한 타이틀을 내놓으면서 DVD롬드라이브가 CD롬드라이브의 대체품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7년에 DVD롬드라이브를 탑재한 데스크톱컴퓨터를 출시했다가 수요부진으로 1년만에 제품을 단종했던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최근들어 DVD롬드라이브 수요확대 여건이 마련됐다고 판단하고 조만간 DVD PC를 내놓는다는 방침아래 제품개발에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펜티엄Ⅲ급 최신사양을 갖춘 고가기종에 DVD를 탑재해 다음달중 이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이들 제품의 수요확산을 위해 국내 타이틀 개발업체와 업무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도 지난 98년초 처음 선보인 이후 지난해 말까지 수요가 거의 없어 사실상 제품생산을 중단해 온 DVD PC를 다시 생산해 시장우위 선점에 나서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이의 일환으로 이달초 이미 DVD PC 3개 기종(모델명 드림시스EX)을 선보이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다양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가 현재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펜티엄Ⅲ 700, 750, 850㎒ 중앙처리장치(CPU)를 비롯해 128MB 기본메모리, 40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8배속 DVD롬드라이브를 장착한 고기능 제품이다.

그동안 노트북컴퓨터 판매에 주력해 온 LGIBM(대표 이덕주)은 최근 소비자들로부터 DVD롬드라이브를 내장한 컴퓨터 구매요구가 크게 늘어나자 지난달 출시한 노트북컴퓨터 「씽크패드 T20」시리즈, 이달 선보인 「씽크패드 A」시리즈 등 6개 모델을 DVD롬드라이브 기본사용 제품으로 선보였다.

특히 LGIBM은 고품질을 주요 영업전략으로 삼고 있는 만큼 향후 DVD PC를 주력기종으로 선정, 시장을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98년까지 DVD PC를 출시하고 대대적인 판매에 나섰다가 수요부진으로 제품생산을 중단했던 대우통신(대표 이정태)도 올 하반기 펜티엄Ⅲ급 고기능 제품 3개 모델을 출시하고 DVD PC 시장공략에 나서기로 하며 시장조사와 함께 제품개발에 들어갔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