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이탈리아가 중소기업 및 디자인분야 산업 협력사업을 본격화하게 된다.
김영호 산업자원부 장관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일정으로 방한한 엔리코 레타 이탈리아 산업통상장관과 양국간 산업장관 회담을 마치고 중소기업 협력 및 산업디자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일 오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체결된 중소기업 협력 양해각서에서는 양국이 전기·전자·기계·디자인 분야에서 우선 협력하되 상호주의 원칙 하에 적극 지원키로 했다. 또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양국간 민간합동으로 중소기업 공동위원회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이 위원회에서는 향후 연례 협력계획 수립 및 사절단 교류 촉진 활동업무를 하게 된다.
이번에 체결된 중소기업협력 MOU에 따르면 우선협력 분야로 전기·전자부품 및 통신시스템, 정밀기계 및 정밀가공, 공장자동화(FA), 환경장비 및 엔지니어링, 산업디자인 분야를 규정해놓고 있다. 또 공동연구개발, 세미나 개최, 인적 교류, 금융·투자지원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한 양국 중소기업간 협력 증진활동에 나서도록 하고 있다.
이와함께 양국 장관은 산업디자인 협력 MOU체결을 통해 산업디자인 분야의 상호 정보교환, 기술인력 교류, 공동개발 프로그램 등 제반 협력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따라 한국의 산업디자인진흥원과 이탈리아의 디자인협회간 상시 협력채널이 가동될 전망이다.
레타 장관은 지난 1월 이탈리아와 북한간 수교이후 3월 경제협력 협정에 서명했으며 투자사절단 방북 및 투자보장 협정을 추진하는 등 이탈리아의 대북진출을 위한 노력과 관심을 적극 표명해 왔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